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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인근주민들 생존권 사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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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인근주민들 생존권 사수집회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8.05.3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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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백화현상 해초가 살 수 없는 환경
<사진=조영민 기자>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태안화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태안군 (주)서부발전 본사 정문 앞에서 태안화력 9·10호기 생존권 사수집회를 가졌다.

이날 열린 집회는 학암포어촌계, 방갈1·2리 주민, 태안화력 9·10호기 보상대책위원회 등 3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태안화력 9·10호기 및 IGCC 가동에 따른 피해보상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였다.

시위에 나선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아 살아온 천혜의 자연이 동양 최대의 태안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행복했던 고장이 황폐화 되었으며, 바다에서는 수십 척의 무연탄 배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어선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바다의 환경은 엄청난 온배수로 인하여 어족자원의 고갈은 물론 연안은 백화현상으로 인해 해초가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이들은 "발전소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먼지와 화합물들로 인해 주민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혹여나 발전소에 문제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민들을 통해 이간질 시켜 왔다"고 분개했다.

이날 주민들은 태안화력 1호기~4호기 발전 가동으로 인한 피해보상과 5호기~8호기 발전소 가동으로 피해를 입은 양식장에 관련해서도 태안화력이 원칙 없는 허술한 보상과 보상해준 어업피해 조사결과, 감정평가서와 같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2009~2011년도 태안화력 9·10호기 가동을 위해 제3부두 공사를 하면서 5만 루베와 6만 루베를 준설하는 과정에서도 어업피해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일부 양식장에서는 오탁수로 인해 대량의 폐사가 발생하여 피해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3차례나 보냈으나 발전소 측에서 묵살했다"며 피눈물을 쏟게 하는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부발전 본사 정문 앞에는 성난 주민들이 상여를 메고 시위를 벌였다.<사진=조영민 기자>

주민들은 갑질을 일삼는 서부발전과 태안화력에 대해 ▲306호 민어도 마을어정에 대해 태안화력 9·10호기 피해보상에 포함시킬 것 ▲어장 협의 시 부동의를 철회하고 어민들을 기망한 책임자 처벌 ▲피해 보상 시 보상 기준 일을 신보령발전소와 신서천 발전소처럼 합의시점으로 시행 ▲대법원 판결에 의해 태안군에서 직권으로 일반면허 전환한 면허어장도 태안화력 9·10호기 보상 물건에 포함 ▲선박의 보상 매뉴얼이 없다면 피해어민조사 만이라도 실시하여 실제 피해에 대한 지원책 마련 ▲타 발전소 규모의 어민지원금을 출연하여 이제까지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어민들을 위로 ▲발전소 주변 어업권자의 동의 없는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취소 등을 요구하였다.

서부발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협의 중이라 향후 조치에 아직은 말할 단계는 아니며, 주민들이 요구한 피해보상 기준시점에 대하여 신보령발전소의 경우 태안화력과 동일하게 고시일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해명했다.

또한, "신서천발전소의 경우 새로 건설되는 발전소이기 때문에 기존에 가동하고 있는 발전소하고는 피해 보상에 대한 적용시점이 다른 점이 있다" 설명했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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