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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근 '오보'낸 조선일보‧TV조선 이례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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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근 '오보'낸 조선일보‧TV조선 이례적 비판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5.2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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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황 고려 '작심 비판' 평가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최종 리허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청와대는 29일 "일부 언론 보도가 위태로움을 키우고 있다"며 최근 3차례 오보를 낸 조선일보와 조선일보의 계열사인 TV조선을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의겸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지금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전쟁을 벗어던질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는데 최근 조선일보와 TV조선의 보도가 심각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5월 28일자 <조선일보> 보도 "한미 정상회담 끝난 날, 국정원 팀이 평양으로 달려갔다"와 지난 5월 29일과 24일자 <TV조선> 보도 "풍계리 갱도 폭파 안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과 "북, 미 언론에 풍계리 폭파 취재비 1만달러 요구" 기사를 비판의 근거로 제시했다.

청와대는 이 세 꼭지의 기사를 일컬어 "사실이 아닐 뿐만아니라 비수 같은 위험성을 품고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우리나라를 위시한 대외 상황에 대해 '남북미가 각자의 핵심적 이익을 놓고 담판을 벌이는 시점'이라고 표현하면서 "말 한마디로 빚어진 오해와 불신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정원 2차장이 몰래 평양을 방문했다는 기사를 그대로 믿게 된다면 미국을 비롯 주변국들이 우리 정부의 말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특정 언론사에 대한 비판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최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티비 조선의 종편 허가 취소' 글에 대한 공감이 20만명을 넘어서는 등의 일련의 상황과 관련된 '작심 비판'이라는 평가다.

김 대변인은 "특종이라는 유혹 앞에 언론인의 책임감이 무릎 꿇는 경우가 너무도 잦았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현실이 엄중해질수록 이런 보도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0년 만에 맞는 기회를 이번에 놓치면 70년을 더 기다려야 할 지 모른다"며 "조선일보는 이제 그만 잡고 있는 발목을 놓아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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