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8:06 (화)
빠르게 돌아간 지난 3일간 ‘남북미의 시간'
상태바
빠르게 돌아간 지난 3일간 ‘남북미의 시간'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5.28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실리 외교 주목
文 대통령 중재자 역할 다시 부각 평가
지난 2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사진=청와대>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지난 24일부터 3일 간 남북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갑자기 취소한 후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다음날인 25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제안 다음날인 26일 오후 3시 전격적으로 개최됐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은 언론에 알리지 않고 의전도 생략하는 등 극비리에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북측이 요청한 사항이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이 주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회담 취소에도 불구하고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 가지 않고 문 대통령에 손을 내민 행동은 1차 정상 회담에 이어 실리를 중시한 파격 외교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2차 회담을 통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의 북미회담 취소 전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 취소 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장에 우리 측 기자 출입을 지연 시키는 등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이 미국과 북한의 기싸움 없이 정상적으로 개최되었다면 문 대통령의 역할이 없어 한국이 사실상 배제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수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만일 북미회담이 취소 되었다면 우리 정부에도 큰 타격이 되었을 것이란 측면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살렸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번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문 대통령을 구해주기 위한 김정은의 배려"라고도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2차 정상회담은 남측과 북측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성공적 회담이었다는 것이 다수의 평가다.

문 대통령은 27일 회담 결과 발표에서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