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0:24 (목)
북한 관영매체 남북정상회담 신속 보도 “6월 1일 고위급 회담”
상태바
북한 관영매체 남북정상회담 신속 보도 “6월 1일 고위급 회담”
  • 김성환 기자
  • 승인 2018.05.27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중앙통신 보도…양 정상 ‘만족한 합의봤다’ 전해

[KNS뉴스통신=김성환 기자] 북한의 관영 매체가 전날 판문점 통일각에서의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역사적인 제4차 북남 수뇌 상봉이 진행됐다”면서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문재인 대통령과 또다시 상봉하시고 회담을 하시었다”고 전했다. 4차 상봉이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4월 정상회담을 포함한 것이다.

중앙통신은 이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북미) 수뇌 회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 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시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개최된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미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말씀하시었다”면서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강조했다.

또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하시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발표할 2차 남북정상회담 발표에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남북한 정상의 확고한 의지와 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의 이행과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판문점 분리선을 넘어 문 대통령을 맞이하고 문 대통령을 북한군 의장대가 영접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측 통일각 방명록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2018. 5. 26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글을 남기고 김 위원장과 사진을 찍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측 지역에서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남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며 상세히 보도했다.

끝으로 양 정상이 “뜨겁게 포옹하시고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며 작별 인사를 나누시었다”면서 “북과 남의 최고 수뇌분들께서 격식과 틀이 없이 마음을 터놓고 중대한 현안 문제들에 대하여 서로의 견해를 청취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신 이번 상봉은 북남관계 발전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놓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계기로 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sportsman85@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