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오주원 기자]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으로 들어서는 길목, 여행 다니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크게 덥지도 않은 그야말로 놀러 다니기 좋은 계절이다. 이런 계절에 가족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은 강원 영서 내륙 중심부에 위치한 홍천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홍천은 태백산맥 중 내지(內地)산맥의 일부를 이루며, 원시림이 살아있는 청정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산과 함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홍천강은 산맥의 제1봉인 남쪽에서 발원해 북한강의 지류인 소양강의 수원(水源)을 이루고 있다. 때문에 홍천은 청정휴양지로 블로그나 방송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향토음식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통과 역사 문화 그리고 수려한 풍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홍천을 둘러보자.
나라 꽃 무궁화의 고장
무궁화의 고장인 홍천은 나라꽃 무궁화를 보급하기 시작한 애국충절의 지역으로서 다양한 문화유적들을 만나볼 수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홍천강 하류에 위치한 서면 보리울 마을에는 독립운동과 무궁화보급에 앞장섰던 남궁억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자 한서기념관과 무궁화동산을 설립해 놓고 해마다 가을이면 한우 축제와 함께 무궁화 축제를 열고 있다.
레저와 관광을 함께 즐기는 곳
최근에는 홍천이 레저스포츠와 역사·문화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품 레저&캠핑 도시로 새롭게 떠오르며 가리산 레포츠파크, 홍천강 섭(SUP)·카약 투어, 홍천강 오토캠핑장 등이 각광받고 있다. 가리산 레포츠파크의 경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이 있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운영시설로는 산과 계곡을 오가는 공중질주 속에 숲속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는 7개 코스의 ‘플라잉짚’, 자연목과 인공폴을 이용한 23개 코스의 클라이밍 모험시설 ‘포레스트어드벤쳐’ 디지털센서 착용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모의전투를 즐길 수 있는 스릴만점의 ‘서바이벌 체험장’ 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가리산의 해발 550m에는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고 산림욕을 할 수도 있다.
깨끗하고 수려함을 자랑하는 홍천강
북한강 청평호로 흘러드는 길이 143km의 큰 물줄기인 홍천강의 발원지인 서석면 미약골은 높은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여 그림처럼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또 북한강 수계에서 자연 하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강으로 이 홍천강을 따라 조성된 반곡 푸밤벌유원지, 모곡유원지, 개야리유원지 등은 깨끗한 물에 풍성한 모래밭, 자갈밭이 있어 가족 단위의 피서지와 캠핑장으로 인기가 높다. 이런 강촌마을에서의 여유와 휴식은 바쁜 일상 속에 피로해진 우리들의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명품관광지
홍천에는 9곳의 경관이 있어 몸과 마음을 힐링 하는 마법이 있다. 홍천9경은 팔봉산, 공작산 수타사, 용소계곡, 가리산, 가칠봉 삼봉약수, 미약골, 금학산, 가령폭포, 살둔계곡으로 다양한 식생과 생태가치를 보존하고 있다. 그 중 공작산 수타사는 영서지방이 자랑하는 한국100대 명산 중 하나로 공작산의 날개깃에 감싸여 있는 천년고찰이다. 수타사 주변에 있는 공작산 생태 숲은 다양한 수목과 화초가 식재되어 있고 산소길, 수변관찰로, 수생식물원이 조성돼 산림휴양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수타사 경내에 있는 성보박물관에는 보물 745-5호인 월인석보를 비롯해 유형문화재 영산회상도 등 수많은 문화재를 보관·전시하고 있어 아이들의 교육장으로 활용이 높다.
건강하고 다양한 옛 먹거리
홍천재래시장에 가면 홍총떡, 올챙이국수, 메밀부침, 감자떡 등 다양한 홍천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만나 볼 수 있다. 한번 맛을 보면 또 찾는다는 홍천의 먹거리는 신선한 재료를 옛날 방식으로 만들어내 건강한 음식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홍천강 수라쌀 ▲홍천한우 ▲홍천 찰옥수수 ▲6년근 홍천 인삼 ▲홍천 잣 등 홍천명품 먹거리를 만날 수 있으며, 특히 올해 ‘국가브랜드 대상’ 한우부문에서 1위로 선정된 '늘푸름 홍천한우'의 경우 순수혈통의 한우를 엄선해 청정지역에서 사육,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오주원 기자 juwon6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