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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 일괄타결 바람직…조건 안맞으면 회담 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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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 일괄타결 바람직…조건 안맞으면 회담 연기도”
  • 김성환 기자
  • 승인 2018.05.23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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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앞서 즉석 기자회견

[KNS뉴스통신=김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방식으로 단계적 해결이 아닌 일괄타결(all-in-one)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즉석 기자회견에서 “한꺼번에 일괄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더욱 더 낫다”면서 “(반드시)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꺼번에 빅딜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은 잠재적으로 가능성이 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도 “과연 북한과의 협상이 잘 이뤄질 것인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런 협상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는 협상에 들어감에 있어서 가능성이 0이었는데도 100으로 협상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가능성이 굉장히 컸다가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단 (싱가포르에) 가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수용할 경우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고, 한국과 같은 경제적 번영을 이루도록 대폭적 지원에 나설 뜻도 밝혔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경제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보장하겠다. 처음부터 보장하겠다고 이야기해왔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안전할 것이고, 북한은 굉장히 번영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북한 국민을 위해, 한국을 위해서도 상당히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김 위원장은 역사상 (다시) 없는 가장 크고 뭔가를 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면서 “25년, 50년이 지난 다음에 자랑스러워 할, 그리고 북한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와 한반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김 위원장의 손 안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일본과 모두 대화를 나눴다. 세 나라 모두 북한을 도와 아주 위대한 국가로 만들기 위해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비록 조건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연기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아주 중요한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회담이 열릴 지 안열릴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회담이 열린다면 아주 좋고 북한에게도 좋은 일이 되겠지만,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깊은 신뢰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한국이나 북한만이 아닌 한반도 전체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능력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고, 문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북·미정상회담 및 비핵화) 문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인 것이 아주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portsman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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