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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구글 아마존 애플 알리바바 텐센트 등과 생존경쟁 돌입…英·加·러에 AI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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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구글 아마존 애플 알리바바 텐센트 등과 생존경쟁 돌입…英·加·러에 AI센터 구축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05.2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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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첫 출장지로 유럽과 캐나다를 둘러본 후 두 달 만에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섬에 따라 이미 AI에 미래를 건 구글 아마존 애플 알리바바 텐센트 등 미국·중국 글로벌 기업들과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유럽 첫 AI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삼성리서치(SR)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등 AI 담당 임원들과 AI 권위자로 알려진 주빈 가라마니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케임브리지 AI센터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케임브리지 연구소장을 역임한 세계적 AI 석학인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가 맡았다. 

김현석 사장은 이날 "한국 AI 총괄센터와 함께 선행 연구에 집중해 AI 시대에 삼성만이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영국 케임브리지에 이어 24일에는 캐나다 토론토, 29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AI센터를 개설해 이미 본격적인 AI 연구가 진행 중인 미국 실리콘밸리와 함께 AI 전 세계 네트워크 구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서울 우면동 소재 삼성리서치 산하 AI 총괄센터를 거점으로 유럽과 북미의 핵심 인재들을 집약한 네트워크로 AI 이니셔티브를 잡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부회장이 유럽과 북미의 AI 현황을 살펴본 후 두 달 만에 대대적인 실행에 나선 것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전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TV, 스마트폰에 이어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아 본격 투자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유럽과 북미 등을 돌며 AI 관련 시설과 석학들을 만나면서 AI에서 뒤처질 경우 삼성전자 전체 경쟁력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출장 후 AI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고, 두 달 만에 전 세계 네트워크를 빠르게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워낙 잘나가고 있지만 이로 인한 착시 효과로 미래 먹거리 투자가 지체되는 것에 상당한 위협을 느껴왔고, 이번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스피드 경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스피드 경영을 재건하기로 한 만큼 향후 추가 투자와 해외 네트워크 복원을 통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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