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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원 포인트] 동구를 살려야 울산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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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원 포인트] 동구를 살려야 울산이 산다
  • 강경복 기자
  • 승인 2018.05.2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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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강경복 기자] 울산 동구 경제가 말이 아니다.
말 그대로 조선 경기불황에 따른‘줄줄이 폐업’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현대중공업 희망퇴직이 가시화되자 근로자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이 직격탄을 맞는다. 이어 소아과 등 아동 병원이 힘들어지자 간호사들이 퇴직하게 된다.
희망퇴직 커트라인에서 겨우 벗어난 근로자들은 기본적인 수당을 받고 1개월 강제 휴가에 들어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외식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급속히 줄어들자 문을 닫고 일감이 없는 근로자들이 떠나자 원룸 공실이 늘어나는 한편 아파트 매물이 급격히 늘어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선업희망센터 상담 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났다. 취업알선, 작업 지도, 전직 지원 등 취업 관련 서비스가 상담 건수 중 가장 많다. 조선업희망센터도 고용위기를 맞아 한시적으로 운영방침을 변경, 올 연말까지 기간을 늘렸다.

울산 지방선거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여야 각 정당은 동구 위기 타개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동구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정부 차원의 긴급 처방이 절실하다. 우선 동구 조선업 일자리가 안정돼야 지역경제가 숨을 돌린다. 겉만 번지르르한 공약으로는 민심을 돌릴 수가 없다. 동구의 불황이 울산 경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웩더독'(Wag the Dogs) 현상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동구 조선업 위기는 동구 주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다. 정부는 물론 울산 여야가 현실적인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표심으로 연결된다. 울산 동구 산업위기 특별지역 지정도 현실적인 대안중 하나이다.

강경복 기자 bbk30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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