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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 "정겨운 도시 청주를 살기 좋은 100만 도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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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 "정겨운 도시 청주를 살기 좋은 100만 도시로 만들겠다“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8.05.2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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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청사 이전, 공동 지방정부 구성, 미니태양광 무상공급 등 공약
- ‘창당’과 ‘통합’의 정치 역정 수없이 겪어
신언관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가 ‘정겨운 도시 청주를 살기 좋은 100만 도시로 만들겠다' 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이건수 기자>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신언관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는 지난 3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온갖 우여곡절 끝에 지난 17일, 두 달이 지난 후에야 청주시장 후보로 공천 받았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9일, 경선 없이 청주시장 후보에 임헌경 前 충북도의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자 경선을 예상했던 신언관 前 충북도당위원장이 이에 반발, 당일 재심을 요구했다.

중앙당 재심위원회는 지난 10일 신 前 도당위원장의 재심신청을 인용했고. 11일 당 최고위원회 역시 이를 승인, 청주시장 후보를 경선을 통해 다시 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당 결정에 임 前 의원은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탈당했다.

신언관 후보는 “옥동자가 탄생할 때 많은 산고가 있어야 하듯이, 호된 진통을 극복하고 이제야 공천이 확정된 만큼,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12일, 청주시청에서 청주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신언관 후보

- ‘창당’과 ‘통합’의 정치 역정을 수없이 겪어온 걸로 알고 있는데...

올해 나이가 62살, 20여년 전 40대 초반 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가 7년 전 안철수 후보를 만나면서 다시 정치를 시작했고, 그 이후 본의 아니게 그야말로 ‘창당’과 ‘통합’의 연속된 정치 세월을 보내게 됐다.

18대 대선 당시에는 야당후보였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이루어져 충북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 후 안철수대표가 미국으로 갔다 돌아오면서 새정치연합을 창당해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었는데, 갑자기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대표가 2014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 선언을 하면서 또다시 창당된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게 됐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변재일의원과 함께 공동으로 충북도당위원장과 공천심사위원장으로 맡아 당시 한범덕 후보와 이종윤 후보 간 치열한 청주시장 경선도 진행했었다.

다시 안철수 대표가 2016년 2월 중도개혁을 표방하며 국민의당을 창당을 해서 정치적 동반자인 안철수 대표와 뜻을 같이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충청권 1호로 탈당하고 국민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게 됐다.

20대 총선 때는 청원구에서 변재일, 오성균 후보와 격전을 치렀으나 벽을 넘지 못했고,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 때는 안철수 후보 충북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총괄 지휘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타 지역보다 높은 20%가 넘는 표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되면서 또다시 바른미래당이 창당, 역시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게 돼 그 역할에 충실해 왔다. 그야말로 민주당→새정치연합→새정치민주연합→국민의당→바른미래당으로 이어진 지난 세월은 질곡의 정치 역정이었다.

그러면서도 충북에 중도개혁 정당 기치를 뿌리 내리기 위해, 6년 동안 도당위원장을 맡으면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헌신해 왔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그러다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선 청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 것이다.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는 공정성 차원과 도내 다른 출마자들을 위한 선거 돕기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 도당위원장직까지 사퇴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잘 아시다시피 청주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기까지 그 과정도 여의치 않았다.

‘창당’과 ‘통합’의 질곡의 정치 역정을 겪어온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 <사진=이건수 기자>

- 관료출신 청주시장의 시정(市政) 운영의 문제점을 든다면?

행정 관료출신인 청주시장이 시정을 운영해 온 공통점은 하나같이 ‘보신주의 행정’이었다. 한 번 더 선택을 받기 위해, 모험보다는 안일한 행정, 변화를 두려워하는 행정으로 일관하다보니 청주시 발전이 계속 답보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청주시 행정을 운영하다보면 주민들에게 원성도 살 수 있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수 있다. 그런 것을 과감히 올바른 방향이라면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부족했다. KTX오송역 개명이라든지, 청주프로축구단 창단, 오창광역쓰레기매립장 관련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대표 공약을 소개한다면?

저는 ‘주민자치’와 ‘봉사행정’, ‘시민안전’을 시정의 기본 방향으로 삼아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 연대와 협치를 통해 시민의 행복한 삶을 구현하겠다. 이를 위한 주요공약으로는 첫째 100만 청주시에 걸맞게 청주시 청사를 이전하겠다.

현재의 시청사는 100만을 바라보는 도시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맞지 않는다. 빌딩을 임대해서 여러 개 별관에서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부서 간 유기적인 소통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여건에서 100만 도시를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충족하게 제공할 수 있겠는가?

관료출신의 보신주의 행정으로 현 상태로 유지만 해 온 것이다. 예산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전국에서 청주시 규모와 비슷한 도시는 거의 신청사를 건립했다. 거기는 예산이 풍족해서 청사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시정을 펼쳐서 해결해 나갈 것이다.

지리적으로 시민의 접근성, 시민 소통이 용이한 새로운 위치에 건립해야 한다. 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면서 단순히 행정관청이라는 시청사의 물리적 개념에서 뛰어넘어 시민들이 교육과 문화와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다목적 복합센터’ 기능의 신청사를 건설하겠다.

기존 계획된 청사 설립 설계의 장점을 수용하고, 다목적 복합센터 기능의 신청사를 건설하기 위해 ‘신청사건립 시민공동추진단’을 취임 즉시 구성하고 시정의 제일 현안으로 삼겠다.

둘째, 청주시 전체 가구에 미니태양광 발전시설을 무상 보급하겠다.

현재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서 이러한 설비를 설치할 경우 많은 비용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청주시 모든 가구에 미니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때 국가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에서 50% 지원받고, 도비와 시비에서 부담해 전기료 절약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선도하겠다.

전기료도 한 가구당 월 1만원 정도 절약이 예상된다. 태양광은 미래의 신재생에너지이자, 앞으로 국가가 추진하는 에너지정책과도 뜻을 같이하는 것이기에 실행할 계획이다.

셋째, 공동 지방정부를 구성해 운영하겠다.

지방행정조직법 등 법령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 연대와 협치의 행정을 펼치겠다. 여야 시민, 학계, 전문가로 ‘청주시정협의회’를 구성하겠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을 부여할 것이다.

그동안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현안사업을 추진하려면 당리 당파 이해관계에 얽매여 제대로 시행 못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청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과 안전한 삶을 구현하는데 여야나 정파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실제로 KTX오송역 유치할 때 여야를 떠나 온 도민의 힘이 모여 가능했다. 여야 공동 지방정부를 구성해 청주시정을 협치와 연대를 통해 운영하겠다.

넷째 청주시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로 초중고에 급식하도록 하겠다.

초중고 급식에 사용되는 식자재는 GMO(유전자변형식품)가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규제하겠다. 또한 친환경 농업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유기질비료·토양개량제·퇴비·농자재 지원, 친환경농업 단지 조성 등 친환경농업 기반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친환경인증 농가를 확대해 각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

다섯째, 청주 ~ 세종간 지하철 신설을 추진하겠다.

지난 2004년도 65만 인구시절의 청주시에서도 일부 검토됐지만, 청주는 청원과 합쳐지며 면적이 커졌고 세종시의 관문도시이며 대전광역시와 인접한 매크로폴리스로서의 확장성과 연결성이 큰 도시이다. 인구도 현재 85만으로 지하철을 수용할 정도의 여건이 형성 됐다고 본다.

특히 오송역~청주공항역의 설치로 청주 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내륙에서 세계로 뻗어 갈 수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연결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교통수요 증가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

지역발전의 토대로 삼을 수 있는 교통수단은 지하철이다. 세종시와 30분 생활권을 형성해 청주시의 편리한 정주여건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청주권역의 지역 발전에 이바지함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이밖에도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유초중고특수에 공기정화장치를 확대 설치하겠고, 무심천 주변 시유지를 활용해 관광명소화 차원에서 철당간을 모티브로 청주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이타워 전망대’를 세우겠다.

그리고 장례 및 장의시설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청주시 산하 공원 등 장의시설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 또한 매월 8일을 '카네이션의 날'로 지정해 청주시 4개 구청과 43개 읍·면·동에 '어르신 은혜의 날' 을 운영함으로써 어르신을 공경하고 어르신의 경륜과 지혜를 받드는 정겨운 청주를 만들어 볼 것이다.

- 끝으로 한 말씀

85만 청주시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겠다. 청주시정은 오롯이 시민을 위해 펼쳐 나가겠다. 청주시정은 시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막힌 언로를 뚫고 청주시의 모든 현안과 정책결정에 시민의 의사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것이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제안해 주시는 생활속의 정책 아이디어가 반드시 청주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의 목소리, ‘민트 우체통’을 상시 운영해 불통행정을 없애도록 하겠다.

거대 정당이 빚어내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비생산전적인 정치를 타파하겠다.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통해 이번엔 반드시 시민의 선택을 받아 ‘정겨운 도시 청주를 살기 좋은 100만 도시’를 만들어 낼 것이다.

#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는 1956년, 청주 오창 출생으로 청주 가좌초, 서울 양정중 · 고교,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안철수 후보 충북선거대책본부장,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공동위원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실장,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위원장을 역임했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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