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0:26 (목)
서울서 만나는 10색 축제·퍼레이드…K-POP부터 SF영화 테마까지
상태바
서울서 만나는 10색 축제·퍼레이드…K-POP부터 SF영화 테마까지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8.05.18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올해 열리는 주요 10개 퍼레이드 일정, 참여방법 소개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많은 사람이 함께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는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키며 참여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축제의 꽃’이다.

올 한 해 서울 전역에서 10가지 각기 다른 테마의 축제 속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100여 명부터 많게는 1600명이 넘는 행렬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국내 최장 5.15㎞의 장미터널에서 열리는 장미 퍼레이드가 여심을 사로잡고, 이솝우화 <여우와 두루미>를 재구성한 퍼레이드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기리에 열리는 ‘신촌물총축제’에서는 올해 ‘기계침공’을 주제로 SF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외국인들도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된다. 6월에는 미국, 멕시코 등 10여 개국에서 온 K-POP 커버댄스 실력자들이 서울광장에서 최신 한국가요에 맞춰 대형 군무를 선보이고, 9월에는 베이징, 민스크 등 서울시 자매우호도시 13개 도시에서 온 민속 공연단이 화려한 의상과 깃발과 함께 청계천로~서울광장을 이국적으로 물들인다.

역사도 퍼레이드에서 빠질 수 없는 테마다. 10월엔 서울 창덕궁부터 수원 시흥행궁을 거쳐 화성시 융릉까지 총 58km에 이르는 구간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가 열리고, 천호공원~암사동 유적에서 열리는 ‘원시 대탐험 퍼레이드’는 시조새, 빗살무늬토기 등 대형 선사시대 조형물과 원시 복장과 장신구로 치장한 주민 1,600여 명이 6천 년 전 선사시대로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서울시는 10개 축제 퍼레이드의 세부일정과 참여방법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5.15㎞ 장미터널 속에서 ‘장미’를 주제로 한 ‘여심저격’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18일부터 3일간 개최하는 ‘2018 서울장미축제(주최:중랑구)’의 개막 프로그램으로 행렬에는 중랑구 16개동 주민자치위원회, 어린이집, 학교 및 단체에서 공들여 만든 꽃수레를 이끌고 각자 개성 넘치는 장미소품으로 분장해 행진한다. 육사군악대, 염광여자고등학교 고적대에서 마칭밴드로 참여해 축제에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2018 서울장미축제’는 ‘Will You Marry Me’라는 주제로 퍼레이드는 물론 축제 전반에 프로포즈를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하니 연인, 부부간의 데이트 장소로 추천한다. 퍼레이드가 끝난 다음에는 ‘장미가요제’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북돋을 전망이다.(행사 문의 : 중랑구 문화체육과 ☎02-2094-1872)

40여 개국의 대사관저가 밀집해 있는 성북 일대를 무대로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한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주최:성북구)’의 시작을 알리는 성대한 퍼레이드가 열린다.

퍼레이드 자체가 ‘공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누리마실 퍼레이드는 올해 ‘초대와 만찬’이라는 주제로 ‘거대한 식탁’ 조형물과 함께 이솝우화의 ‘여우와 두루미’가 등장한다.

두루미에게 납작한 접시에 담긴 스프를 차려준 여우, 그리고 긴 병에 담긴 고기를 대접한 두루미의 이야기를 빌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역주민과 예술가가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온 누리마실 퍼레이드는 올해 퍼레이드 중 관객에게 미션을 제시하는 등 더욱 더 역동적이고 재미나게 구성할 예정이다. (행사 문의 :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사무국 ☎02-6906-9298)

전 세계 K-POP 커버댄스(특정 가수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모방하는 행위) 능력자들이 실력을 겨루기 위해 서울광장으로 모인다. 미국, 멕시코, 러시아, 일본, 태국, 홍콩 등 10여 개 국가 9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서울(주최:서울신문사)’ 결선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최신가요에 맞춰 군무를 펼쳐 멋진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선 전에도 서울 도심 주요공간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플래시몹을 여러 차례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플래시몹은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사전신청(https://www.facebook.com/coverdance.kpop)을 할 수 있다. 뛰어난 실력을 뽐낸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문의 : 서울신문사 ☎02-2000-9754)

7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가장 시원하고 역동적인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올해 6회를 맞은 ‘신촌물총축제(주최:서대문구)’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물총을 겨누고, 또 물폭탄을 맞으며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수 있어 매년 5만여 명이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물싸움에 앞서 열리는 워터 퍼레이드는 올해 ‘기계 침공(Invasion of Android)’을 컨셉으로 특수 제작한 의상을 입거나 대형 구조물을 등장시켜 SF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공식 SNS(https://www.facebook.com/watergunfesta)을 통해 퍼레이드 주인공으로 참여 가능하다. (행사 문의 : 서대문구 문화체육과 ☎02-330-1423)

세계 60개 국의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전 ‘지구촌나눔한마당’, 주최:서울시) 개최를 기념하는 ‘세계 거리 퍼레이드’가 열린다.

베이징, 민스크 등 13개 자매우호도시에서 온 민속 공연단의 화려한 의상과 깃발 행진 등이 눈앞에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진 중 선보이는 깜짝 공연의 순간을 포착해 신명나는 축제 분위기를 온몸으로 만끽해보자. (행사문의 : 서울시 국제교류담당관 ☎02-2133-5294)

9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서초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2015년 최초 개최한 ‘서리풀 페스티벌(주최:서초구)’은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를 지향하며, 서초 지역의 다양한 공간 및 문화자원을 100% 활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올해는 ‘서초탄생 30주년’을 기념하여 축제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서초강산 퍼레이드’를 확대 개최할 예정이다(시기 미정). 이번 퍼레이드에는 전문 예술가와 시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작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문의 : 서초구 문화예술과 ☎02-2155-6229)

10월 6일부터 2일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주최:서울시)’가 창덕궁을 출발, 수원 시흥행궁을 거쳐 화성시 융릉까지, 총 58㎞ 길을 따라 이어진다.

이는 조선 22대 왕, 정조대왕 즉위 20년 해인 1795년(을묘년) 어머니 헌경왕후(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대규모 국가 행사로 행해졌던 대규모 행차(을묘년 화성 행차)를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재현한 것이다.

정조능행차는 1996년 수원시가 수원내 일부 구간(8㎞)의 재현을 시작해 2016년 서울시가 참여해 서울·수원 공동으로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 행렬을 재현했다. 2017년에 화성시의 참여로 창덕궁에서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까지 전 구간을 완벽하게 재현하게 됐다.

특히 창덕궁~시흥행궁까지의 20㎞ 서울 구간내 주요 거점별로 출궁의식(창덕궁), 배다리의 안전을 점검한 뒤 배다리를 건너는 의식(시도식) 및 백성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왕에게 직접 호소해 이를 왕이 해결해주는 격쟁 상황을 재현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정조대왕, 혜경궁 홍씨 등 주요배역의 시민 공모, 시민 행렬단 모집, 주요 거점별 시민주도 문화행사 진행 등 시민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행사 문의 :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02-2133-2613)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거리예술축제(주최:서울문화재단)’의 일환으로 다양한 주제의 퍼레이드가 개최된다.

축제 마지막 날 세종대로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3일간 세종대로, 무교로에서 각각 음악, 움직임(댄스), 도구(오브제)를 중심으로 다른 이야기의 행렬이 진행된다. 공연자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친밀감과 일체감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문의 : 서울거리예술축제 추진단 ☎02-3290-7090)

10월 13일 천호공원에서 암사동 유적 구간까지 ‘2018 강동선사문화축제(주최:강동구)’의 하나로 특별한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원시 대탐험 퍼레이드’는 매머드, 시조새, 움집, 빗살무늬토기 등 대형 선사시대 조형물 70여점을 선두로 주민 1600여명이 원시 복장과 장신구로 치장하고 행진한다. 우리나라 최대 선사시대 집단취락 유적에서 펼쳐지는 6천 년 전 선사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행사 문의 : 강동구 문화체육과 ☎02-3425-5246)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을 소재로 한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주최: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주요 프로그램인 ‘판놀이 길놀이’가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위에서 펼쳐진다.

아리랑페스티벌은 2013년 1회 행사부터 우리의 전통놀이문화인 ‘판놀이’와 ‘길놀이’를 결합, 다양한 공연무대와 함께 한국형 퍼레이드를 선보여 왔다.

특히 올해는 사물놀이 40주년을 기념해 1187명(우리나라 남단에서 북단까지 직선거리가 1178km임을 착안해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기획)의 사물놀이패를 모집할 계획이다.

퍼레이드에는 전문 예술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도 참여가능하며,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seoularirangfestival.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행사 문의 :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 ☎02-779-7807)

강지현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축제에서 ‘퍼레이드’는 축제의 내용을 가장 집약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며, “퍼레이드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이 축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축제를 마음껏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