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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청소년 언어문화개선 교육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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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청소년 언어문화개선 교육 ‘눈길’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8.05.17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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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8개 중학교 순회 뮤직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사진=부산 해운대구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이제 욕은 안 쓸래요”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의 청소년 언어폭력 예방 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운대구는 지난 2015년부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개그공연단과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시행해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거친 말이 청소년들 간의 싸움이나 학교폭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잘못된 언어습관을 바로잡고자 ‘나를 바꾼 너의 한마디’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 지식 전달식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개그맨, 방송인, 음악밴드가 음악연주와 공연을 펼치는 뮤직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해 학생들이 언어폭력의 심각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1일에는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에서 재송여중생 200여 명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오프닝으로 2016년 교육부로부터 우수상을 받은 재송여중 학생들의 ‘언어문화 개선 플래시몹’ 영상을 상영했다. 

이어 뮤직밴드 선키스트가 무의식적으로 욕설을 사용하는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습관을 팝송과 상황극으로 풀어낸 공연을 펼쳤다.

KBS 리포터의 ‘고운 말 나들이’ 코너에서는 일상 속 우리의 언어습관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통계로 알아보고, 학생들과 ‘바른말 고운말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진 ‘언어폭력 실제 사례’ 시간에는 언어폭력에 따른 피해 사례와 최근 이슈가 된 사건들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장난으로 하는 욕설이 타인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 때로는 사건․사고나 사회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심각한 표정이 됐다.

교육이 끝나자 학생들은 “욕설 같은 나쁜 언어 사용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게 됐다”며 “앞으로 욕을 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을 신청한 재송여중 구관순 교사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고 내용도 알차 만족스럽다”며 “언어문화 개선은 학교도 항상 고민하는 문제인데, 지자체가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오는 7월까지 모두 8개 중학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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