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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람을 만나는 ‘길거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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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람을 만나는 ‘길거리 정치’
  • 강경복 기자
  • 승인 2018.05.17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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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강경복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 각급 후보의 대진표는 짜졌고 이제 선거레이스 출발점에서 몸을 풀고 있다.

후보등록을 앞두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24시는 어떻게 돌아갈까?
피켓을 들고 출퇴근 인사를 하든지, 지역민을 만나 명함 홍보물을 전해주면서 이름을 알리고 얼굴을 맞대 손을 잡는 정도다.

이를 두고 여야 정치인들은 ‘길거리 정치’라고 말한다.
정국을 뒤흔드는 큰 이슈가 있으면 여의도 국회의원들은 국회 밖, 소위 장외로 나와 길거리 정치를 감행한다.

그래서 길거리 정치에 대한 인식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국회의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를 저버리고 ‘장외투쟁’이라는 모양새를 비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기간 중에 펼치는 길거리 정치는 이와는 사뭇 다르다. 서열이나 계급, 권위에 찌든 모습이 아니라 친근한‘홍반장’으로서 길거리로 나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손을 만지고 등을 두드리는 매우 평범한 일상의 모습일 뿐이다.

길은 방향이고 사통팔달의 소통이다.
길에서 만나 길에서 헤어지는 일상이 너무 익숙하다.
부지런히 길을 걷고 열심히 길을 닦는다.

길에서만 자신이 걸어온 그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선거가 끝나면 다시 거리에 나설 기회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신발 바닥이 닳도록 열심히 길을 다녀야 사람이 보이고 또 걸어야 할 길이 보이기 마련이다.

독일 국회의사당이 유리 돔으로 만들어진 이유는 투명하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만나는 정치인들이 전혀 낯설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길거리 정치의 맥과 상통한다.

강경복 기자 bbk30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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