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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병역의혹 해명 책임은 허태정 후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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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병역의혹 해명 책임은 허태정 후보에 있다"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8.05.16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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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당 ‘병역 기피의혹’ 관련 논평전 가열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이 성명전 싸움에 돌입했다. 15일 자유한국당이 ‘언론을 겁박하지 말고 사실관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는 논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신물 나는 구태정치, 네거티브 공세 즉각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남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자기하고 싶은 말만 외치는 ‘막가파식’ 정치행태다.

그럼에도 논란의 중심에 선 자는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후보다. 허 후보가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면 된다. 한국당의 논평에 대해 ‘구태정치’라고 맹비난을 하더라도 자신들에게 드리워진 ‘의혹’에 대해선 분명하게 설명을 하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병역의혹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자 ‘산재사고 자료’를 들고와 사고 난 경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후 이 후보에 대한 ‘병역 기피’ 공세는 사라졌다.

민주당의 15일 논평은 앞서 허 후보 측에서 조금씩 언급된 것에서 조금도 나아간 것이 없다. 전에 발언했던 것의 재탕에 불과하다. 화려한 수사(修辭)만 추가 됐다고 보는편이 낫다.

오히려 애매한 표현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는 인상을 받게 한다. 허 후보의 사고(?) 시점을 ‘1989년 경’으로 표현했다. 군대를 가지 못할 만큼 큰 사고임에도 당한 시기를 잘 알지 못한다는 듯한 뉘앙스다. 정확히 1989년 몇월 몇일인지, 낮인지 밤인지, 몇시에 사고들 당했는지를 답해야 한다. 어느 공사장인지도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또 논평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면서 ‘네거티브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것이 왜 근거가 없는지, 왜 네거티브인지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 특히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거기에 일일이 대응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서 허 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보다 더 큰 사안이 있는지 살펴 볼일이다.

허 후보가 ‘생산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유권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의아하다. 허 후보는 현재 대전시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와 관련해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켜본 뒤 건설방식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월평공원 개발과 갑천 호수공원에 대해서도 ‘시민여론 수렴이 우선’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견지하거나 명확한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특히 허 후보는 대전지역 유력 언론사에서 주최한 대전시장후보 토론회에도 유일하게 불참해 ‘토론회 회피’ 논란도 야기했다. 유권자의 의견을 듣는 방식은 직접 면담하는 방법도 있지만, 언론을 통한 우회적 방법도 존재한다. 행동과 말이 다르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허 후보가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서 한치의 의혹도 없이 대전시민의 선택을 받을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병역 기피’ 의혹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거창한 수사(修辭)로 장식된 당의 논평이나 언론에 대한 검찰고발이 아니다. 스스로 의혹을 풀면 된다. 스스로 의혹을 풀지 않으면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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