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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욕설파일 들어보라" vs 이재명 "현직 도지사 체신 유지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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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욕설파일 들어보라" vs 이재명 "현직 도지사 체신 유지바라"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5.16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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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선거전 가열
<사진=이재명 후보 블로그, KNS뉴스통신 DB>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오는 6.13 지방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지방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곳 중 한 곳인 경기도지사 선거전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남경필 지사가 먼저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을 먼저 들고 나왔다.

남 지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시장이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 폭억 음성파일을 들었다. 정말 이 전 시장의 음성이 맞나 귀를 의심했고, 끝까지 듣기 어려웠다"며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전 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 민주당은 후보를 당장 교체하라"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남경필 지사는 현재 해당 음성파일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51조 후보자비방죄에 따르면 허위사실 유포의 경우 유죄로 판단하고 있다. 사실을 적시해도 문제가 된다. 다만, 진실한 사실로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단서 조항이 있다. 만일 남 후보가 음성파일을 공개할 경우 법적 해석에 따라 위법 소지는 존재한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 같은 공격에 응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사님이 링에서 내려가 진흙탕 속으로 저를 불러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도민들이 이전투구를 혐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누구나 하나쯤 그런 가시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주권자의 명령을 받드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자 의무"라며 "공무와 관련없는 내밀한 아픈 가족사를 후벼 파는 일보다 공인으로서 도민들에게 앞으로 무엇을 더 잘 해낼 지 설명드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 후보님은 여전히 1300만 경기도민에게 월급을 받는 현직 도지사고,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출사표를 던진 제1야당 경기지사후보다. 많은 분들이 현직 도지사의 체신과 품격을 유지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성토했다.

일각에서는 정책 대결을 중시하던 남경필 지사가 문제의 음성 파일을 들고 나온 것은 이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로 수세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개인사적 공격으로 지지율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당락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어머니에 대한 패륜행위에 대해 참을 수 없어서 벌어진 일인데 자꾸 이용하면 남 지사에게도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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