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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폭행 가해자 처벌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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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폭행 가해자 처벌 원치 않는다"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5.1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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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2공항 신설 문제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사진=원희룡 지사 블로그>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기습 폭행을 당한 가운데 원 지사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원 지사 폭행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 제2공항 신설 문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14일 제주도 제2공항 신설을 주제로 한 토론회 도중 방청객으로 앉아 있던 자가 토론장 단상 위를 기습, 원 지사에게 달걀을 투척하고 이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그간 제주도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해 오며 42일간 단식 투쟁까지 벌였던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원 지사는 다음 날인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제2공항 토론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놀라셨을 것"이라며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 아니다"라고 현재 상태를 알렸다. 그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라며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오히려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2공항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된다"며 "이번 일을 통해 제주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번 겸허히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일이 제2공항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현재 제주도 2공항 신설은 제주도의 가장 큰 갈등 현안 중 하나로,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도 후보자들 간에도 주요 공약 및 가장 큰 쟁점 사안이었다. 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는 제2공항의 원전재검토 및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고, 원 지사는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사실상 제2공항 신설 찬성 입장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15년 제주공항의 혼잡성과 위험성 등을 이유로 서귀포 성산읍 일대 약 500만㎡ 부지에 제2공항을 짓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후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측은 정부가 진행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문제점 및 오름 훼손 가능성 등을 지적하면서 신설을 반대해 왔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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