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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보·황신모, ‘김병우 2중대’ vs ‘추대증 반납’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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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보·황신모, ‘김병우 2중대’ vs ‘추대증 반납’ 갈등 격화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8.05.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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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모...심의보, ‘김병우 2중대'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
-심의보...황신모, ‘법률위반 추대위 단일후보 추대증 반납하라’
-충북 교추본...“두 후보 의사와 상관없이 단일화를 강행하겠다"
충북교육감선거에 추람한 심의보(왼쪽), 황신모 예비후보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김병우 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예비등록 후, 충북지역을 순회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성향의 심의보 · 황신모 예비후보는  ‘김병우 2중대’다, ‘추대증 반납하라’ 서로 비방하며 갈수록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먼저 황신모 예비후보가 심의보 예비후보가 ‘김병우 2중대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황 예비후보는 14일 보도자료를 내어 심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재선에 도전한 김 교육감의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서로 덕담을 주고받은 것을 두고 김병우 교육감의 ‘2중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 예비후보가 축사에서 김 예비후보를 지칭하며 “교육철학이 훌륭한 분이다”라고 추켜 세웠고, 김 예비후보는 과거 충북교육에 대한 공약도 함께 만들고 고민했고 심 예비후보와의 인연을 소개했다고 전해진다.

황 예비후보는 “심 예비후보가 서로 경쟁자인 김 예비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한 것은 노골적으로 김 예비후보와 같은 길을 가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들게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 추대위의 평가방법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하고도 내용을 실무협상대표에게서 전달받지 못했다고 발뺌했다가, 그런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우기는 모습에서 뭔가 석연치 않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예비후보는 “반(反)전교조 기조에서 후보 단일화를 약속했던 심 예비후보가 단일화 합의를 파기하고, 김 예비후보와 같은 성향을 보인다는 것은 도민과 교육가족을 기만하는 행위”라면서 “결국 심 예비후보가 김 예비후보의 2중대였다는 추측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예비후보는 “차라리 김 예비후보와 단일화해서 교육감선거에 나서거나, 지금까지 반(反)전교조 기조의 후보 표를 분산시킬 의도로 단일화를 무산시킨 책임을 지고 즉시 후보사퇴를 하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심의보 예비후보도 14일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황신모 예비후보는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의 단일후보 추대증을 반납하라" 고 요구하고 나서면서 두 후보 간 치열한 난타전 양상으로 이어갔다.

심의보 예비후보는 "황신모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선거용 명함에 사용한 ‘충북이 선택한 단일후보’ 란 출처불명의 명칭으로 충북교육가족과 도민의 숭고한 주권을 유린해서는 안 된다!'며 "추대위 대표 A씨와 공모자 B씨는 검찰에 고발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신모 후보가 그토록 자랑해 마지않던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 관계자 2명이 지난 9일 충북선관위로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신문광고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실에 대해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며 수위를 높였다.

또한, “황 후보는 법률 위반 혐의로 추대위의 관계자가 검찰에 고발된 사실에 대해, 충북교육가족과 163만 충북도민에게 사실을 있는 대로 고하고 추대위의 추대증을 즉시 반납해야 한다.”며 ‘충북이 선택한 단일후보’ 명칭 사용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렇게 두 후보가 서로를 비난하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충북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충북 교추본)이 "두 후보 의사와 상관없이 단일화를 강행하겠다"고 나섰다.

충북 교추본 박종홍 집행위원장이 지난 1일, 2차 후보 딘일화를 해야 한다며 추진 방향 등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 교추본은 14일, 도교육청에서 성명을 발표해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우파 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모바일 투표를 16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응하겠다", 황 후보는 "응하지 않겠다" 는 입장이어서 이번 투표 결과가 자칫 보수계 분열만 더 가속화 시키는 것은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충북교추본은 "황 후보를 단일 후보로 정한 추대위가 특정 후보 지지운동을 하면 진보성향의 교육감 당선만 도울 뿐"이라며 "추대위도 충북 교추본과 함께 우파 후보 단일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후보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 50%와 충북 교추본 회원 모바일 투표 50%를 합산하는 식으로 추진된다.

여론조사 비용을 두 후보 측이 전액 부담하지 않는다면 여론조사를 포기하고 모바일 투표로만 단일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러면서 충북 교추본은 "이번 모바일 투표가 두 후보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뤄지지만, 우파 시민들이 이번 투표 결과에 동의해 표를 몰아주기만 하면 단일화는 충분히 가능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번 실시한 후보 단일화 실패에 대해 아직도 책임 공방전이 치열한 가운데, 과연 충북 교추본이 추진하는 방식에 의해 극적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극적으로 단일화가 이뤄져 2파전 양상 구도로 교육감 선거가 치러진다면, 그동안 깜깜이라는 교육감 선거가 ‘진검승부 교육감 선거’ 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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