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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와 가족에게 힘을 '희망다이어리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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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와 가족에게 힘을 '희망다이어리 프로그램'
  • 김희숙 기자
  • 승인 2012.01.03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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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희숙 기자] “사랑하는 당신께 평생 처음으로 당신한테 막상 편지를 쓰려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 무슨 날벼락 같은 일입니까? 똑똑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바보 천치 어떤 때는 미치광이가 되어버리니 나도 똑같이 미쳐버릴 지경입니다... 하지만 내가 하라는 대로 말도 잘 듣고 항상 나에게 고맙다는 말, 나 역시 당신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윗 글은 희망다이어리 프로그램 글쓰기 요법 시간에 한 치매환자 가족이 쓴 글 중 일부이다.

‘희망다이어리 프로그램’이란 치매환자 가족의 부담감을 감소시키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10주 완성 프로그램으로 서울시가 마련한 것으로 치매가족의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실시 후 효과를 평가한 결과 부양부담감과 우울점수는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해 치매가족을 위한 통합 프로그램인 '희망다이어리'가 대상자의 부양부담감과 우울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결과 “이러한 교육이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는 답변이 가장 많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간적, 경제적 현실을 고려해 10회로 실시했으나 가족들이 지속적인 장기 프로그램을 희망하고 있어 향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12년에는 교육 매뉴얼을 바탕으로 한 웹기반 치매가족 교육 프로그램도 개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전 세대에 걸친 치매예방을 위해 인식개선 교육대상을 청소년층까지 확대하기 위해 11년 시범교육으로 서울시 중․고등학교 19개 학급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교육실시 결과 “치매에 대해 잘 모른다.” “치매정보에 접촉경험이 없다.”고 답했던 아이들의 치매에 대한 이해도와 인식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치매는 다른 질병에 비해 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장기적 보호와 부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동안 가족들이 어려움을 호소할 길이 없었는데 이들의 부담을 감소시키고 관심과 지원을 보낸 것이 희망다이어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희숙 기자 green87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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