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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식용 유지 분야 최고 수준 만든 장보고 푸드 '백금철'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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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식용 유지 분야 최고 수준 만든 장보고 푸드 '백금철' 고문
  • 이석우 기자
  • 승인 2018.05.1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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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철 고문

〔KNS뉴스통신=이석우 기자〕백금철 고문(장보고 푸드)의 지인들은 그를 부를 때 ‘참기름 장사’라 한다. 참기름 장사인 그를 만났다. 그가 이 호칭에 대해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식용 유지 제조회사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장보고 FOOD가 생산하는 제품은 참기름, 들기름, 식용유 가공품, 업소용 향미유 등이다. 

2006년 이 회사를 설립했으니 12년이 됐다. 지난 2016년 HACCP인증을 받기까지 백고문의 열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당시 대부분의 식용 유지 분야, 또는 전통 가공식품 업체는 영세하기 때문에 재래식 가공이 보편화된 현실이다. 그러한 처지에서 소기업으로써 HACCP인증이나 시설투자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백고문은 미래를 위해 과감히 결심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군대시절에서 만난 박모 선배는 참으로 훌륭한 저의 멘토였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저의 정신세계와 생활태도를 지배해온 것 같습니다. 그 분이 항상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손해 본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좋은 때다’라 말하곤 했습니다’. 이 말씀은 제가 사업을 할 때나 개인적인 일을 할 때나 그런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 선배의 말 대로 행동하면 마음이 참 편하고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젊은 시절 이분을 만난 것이 저의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참깨나 들깨 등은 수작업으로 세척, 건조, 볶기, 압착, 추출 등 공정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청결이 필수입니다. 그렇지만 전통방식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굳이 HACCP시설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당시 시설비를 절약해 볼까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고객을 생각하면 그것은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다. 그래서 그는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 ‘내가 조금 더 경비를 들더라도 이것을 인증받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군대에서 좋은 분을 만나 고언을 들은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지인 정동환 씨는 ‘백고문의 장점이자 약점은 좀 약삭바르지 못한 것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럴까. 백고문을 따르는 이가 상당히 많다.

“저희 제품은 가공 중 발생 할 수 있는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함유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를 극소화하는 제조공법을 도입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 출고합니다. 또한 볶음참깨, 들깨가루 등은 세척과 금속검출기 및 필터링 공법을 도입해 이물질이 혼입하지 않도록 선별하고 있습니다. 이게 저의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특징입니다.”

장보고 푸드는 위생적이고 이물 혼입이 없는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는 게 특장점이다. 백고문은 기계공학을 전공한 것도 아닌데 기계에 관심이 많다. 압착기, 착유기, 추출기 등을 비롯한 각종 응용기기를 편리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기능을 보완·조정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기계가 돌아가는 것을 유심히 보면서 동선을 따라 어떻게 하면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 것인가 생산 시스템을 들여다 본 것이다. 그래서 그만이 가지는 생산라인을 만들었다. 이것이 장보고 푸드의 노하우이다. 생산라인의 혁신이 여기에서 나와 생산성 제고나 원가절감이 이뤄지는 비결을 알게 됐다. 오뚜기를 비롯한 이 분야 대기업보다 더 청결하고 맛있는 기름을 만드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시설투자비를 아끼려 HACCP인증을 받지 않았더라면 이 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저는 ‘안전한 먹거리’라는 경영이념으로 지속적인 제조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야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가짜가 많은 불신 사회에서 안전한 먹거리만이 승부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우리의 경쟁력입니다.”

이 회사는 매일 생산 후 2시간 씩 생산라인 및 포장라인 청소하기, 주 1회 하루는 청소의 날로 정해 청결 작업장을 만들고 있다. ‘나와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특화설계하거나 제조설비을 할 때 유달리 잔소리를 많이 한다. 최대한 편리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어 식품의 위생화, 고급화, 다양화, 대형화로 가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백고문은 ‘소비자들이 원재료나 생산 제품을 구입할 때 종사원에게 전화해 타 제품과 비교하면 직원들이 자신 있게 설명하는 모습을 볼 때 기분이 가장 좋다’고 했다. 생산자와 판매자, 판매자와 소비자가 상호 신뢰 속에서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당당하고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음이 식품 제조업체의 신뢰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믿기 때문이다.

HACCP 인증시설 등 최고의 시설을 갖춘 장보고 푸드.<사진=이석우 기자>
 
 

이석우 기자 mylee06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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