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6:19 (목)
[인터뷰]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레이션 ‘김숙진우리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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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레이션 ‘김숙진우리옷’
  • 김선영 기자
  • 승인 2018.04.25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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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진우리옷' 김숙진 대표

[KNS뉴스통신=김선영 기자] 청담동에 위치한 김숙진우리옷의 김숙진 대표를 만났다. 30년째 한복을 만들고 있다는 김 대표는 "개인의 욕심보다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한복인들이 기여해야 하며,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한복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숙진우리옷은 오늘날 서구화 되어 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을 면밀히 연구해 재단과 바느질 과정을 과학적으로 구현했고 한복이 편안함과 단아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새로운 패턴도 창안했다. 아울러 직접 개발한 바느질을 통해 한복을 만들고 있으며, 때문에 일반 한복과는 퀄리티 면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전통과 현대적 감각의 원만한 조화를 위해 한복 원단의 선택에서부터 전통 바느질과 염색 등의 전통 기법을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내고 있다. 바느질 기법 또한 평면 재단에 쓰이는 한국 패턴과 입체 재단에 쓰이는 서양 패턴을 접목시켜서 콜라보를 이루어 내고 있다. 양장전문가의 눈으로 한복의 디자인을 재평가하고, 양잠의 잠정을 한복에 접목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김숙진 대표는 "한복만 다뤘던 디자이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양의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까지 영입해 패턴부터 한복 소재에까지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김숙진 우리옷의 역사는 화려하다. 1989년부터 작품을 발표해 온 이래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대한항공 국제선 1등석 승무원 한복유니폼 디자인 및 제작, 납품했고 1993년 대전엑스포에서는 한복 공식지정 업체로 활동했다.

1993년부터 2006년까지 대통령 해외순방 의전한복을 담당했고 1999년에는 패션업계 최초 산업자원부 지원 '전통 마섬유의 고품격 생활한복'을 연구 개발했다. 2010년에는 서울 강남구 주최로 미주통상 촉진단과 2012년도에 유럽(파리, 비엔나, 크로아티아) 통상 촉진단에 참여했다.

2015년에는 국회가 주최한 우리상품 세계명품화 대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사)언론인연합회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 우리옷 장인 인증 제 5호를 수여 받았으며, 아울러 그동안의 해외 수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단법인 한국관세학회가 수여하는 관세대상을 수상했다.

김숙진우리옷의 김숙진 대표는 전통과 현대 감각의 조화를 이루며 원단 재질에서부터 옛 문헌의 고증을 통한 전통 문양 재현과 자수 배치, 저고리 치마, 마고자, 바지 등 옷의 특성에 따른 전통 바느질, 순수 염색 등 전통 기법을 통해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향후 5년 정도 후에는 이곳에 공방을 마련해서 일반인들이 쉽게 한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실비로만 운영해서 누구든지 부담없이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숙진 대표는 현재 사단법인을 설립 중이다. 그는 "사단법인을 통해 한복디자인 공모전, 한복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설해 한복이 한국 전통 문화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한편 전통에 관심이 많은 젊은 후학을 발굴하여 적극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김선영 기자 ksy35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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