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9:15 (수)
[단독] 대한장애인체육회 상임심판 선발 주먹구구 ‘비난’
상태바
[단독] 대한장애인체육회 상임심판 선발 주먹구구 ‘비난’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8.04.18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상임심판 선발 1차 공고문.

[KNS뉴스통신=박대웅 기자]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가 추진하고 있는 상임심판제도가 선발과정부터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선발된 상임심판의 역할을 확실히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능력있는 심판을 선발하기 보다는 국내 대회 공헌도에만 치우쳐 대다수 심판들의 지원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연 5회 이상 전국대회 개최 종목을 대상으로 지난 3월초에 상임심판을 선발한 데 이어, 3월말 추가로 상임심판을 선발하고 있다.

선발된 상임심판은 국내개최대회 심판장(또는 심판)으로 참가 할 수 있으며, 일반 심판을 대상으로 심판강습회 강사로도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심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나 테스트 없이, 최근 3년간 심판 참가 횟수만으로 후보자를 선발토록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국제심판이나 국내심판 1급 가운데 심판경력 3년 이상이며, 전국규모 대회 연 3회 이상 참여자를 대상자로 상임심판 후보자를 선발토록 가맹단체에 운영지침을 하달했다.

대회 참가 횟수가 정량화 됐기 때문에 객관적인 잣대로 사용한다는 의미이지만, 상임심판 역할의 중요도를 감안할 때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3년간 연 3회 이상 전국대회에 초빙받지 못한 심판들은 심판이사의 불균형적인 심판 초빙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또 국제심판의 자격을 취득하고, 국제대회에 다녀왔지만 정작 국내대회 초빙을 받지 못해 상임심판에 지원조차 하지 못한 현재의 상황이 과연 누구를 위한 제도 도입인지 곱씹어볼 대목이다.

지난 2014년부터 상임심판제를 운영하고 있는 대한체육회의 경우, 경력 4년 이상의 국제심판 혹은 국내심판 1급 이상이며, 종목별 선발기준을 정해 추천토록 한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A협회의 경우 2017년 등록 심판이 100여명이고 국제심판이 4~5명임에도 이번 상임심판 추가 모집 조건에 맞는 심판은 고작 7~8명에 불과했다.

국제심판 모두 이 조건에 맞지 않아 지원하지 못했다. 개인종목인 B협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협회 역시 등록심판이 100여명이고, 최근 3년간 연 3회를 채운 심판은 고작 6-7명에 불과하다.

이 협회는 아시아파라게임 경력이 있는 국제심판을 1차 모집에 추천했지만, 개인사업자가 있다는 이유로 선발되지 못했다. 이후 추가모집때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협회 한 심판은 “다른 심판들도 교육시키고, 심판도 보면서, 심판장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과연 선발된 심판들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지 의구심마저 든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 전형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상임심판 선발의 최소 기준을 정했고, 실제 심판 운용은 경기가맹단체에서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가맹단체로 부터 지난 11일 상임심판 후보자를 추천받아, 내부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23∼25일 상임심판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박대웅 기자 hskimi@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