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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는 ‘갑(甲)질’을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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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는 ‘갑(甲)질’을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야
  • 김혜성 기자
  • 승인 2018.04.17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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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개선 바라는 내부 목소리에 대해 입막음 말고 경청해야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에서 주최한 대회 부정과 승부 조작에 대해 KNS뉴스통신이 단독보도를 했지만, 아직도 밝히지 못한 여러 가지 의혹들이 많다.

기자가 승부조작 의혹을 포착하고, 취재에 들어가자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 모 임원은 “누구에게 얘기를 들었냐. 해당 선수를 밝혀라. 밝히지 않으면 얘기를 해줄 수 없다”며 “00선수에 대해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대뜸 먼저 얘기를 꺼냈다. 

취재 기자는 이렇게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가 과민반응을 하는 00선수가 누구인지 오히려 궁금해졌다.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보도의 목적으로 삼는다. 또한 보도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윤리강령을 지키기 위해 보다 많은 목소리를 듣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자 취재를 한다.

이번 취재로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단독 보도를 한 후 기자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경남보디빌딩협회는 SNS망을 통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1명에 대해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긴급 이사회까지 열어 만장일치로 해당 선수에 대해 법적소송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협회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이미지 실추에 동조하는 자가 있다면 추후 함께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협회 임원 명의로 게시물까지 올렸다.

또한 "KNS뉴스통신 기자는 음해성 허위사실 기사를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를 바라보는 기자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었다. 무엇이 두려워 입막음을 하려는 것일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취재기자는 해당 피트니스대회 운영진이 계체(체중 계측) 규정을 어기고 실격시켜야 할 선수를 출전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대회 당일 1kg 까지 체중오버를 허용했다는 것은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 임원을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 확인한 사실이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정황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혹을 살만큼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는 무엇이 근거가 있는 것이고 무엇이 근거가 없는 것인지 신중히 잘 판단해봐야 할 것이다.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는 지난 3월 승부 조작으로 언론에 보도된 전북보디빌딩협회 사건을 거울삼아 의혹이 있다면 진실을 밝히면 된다. 해당 감독기관도 필요하다면 조사를 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고 깨끗하고 당당한 협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내부에서 공정함을 바라는 목소리가 있다면, 이를 압박하고 재갈물림 하려 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귀를 열어 듣고 만약 타당성이 있다면 개선하고 근거 없는 소리라 하면 당당히 근거를 밝히면 되는 것이다.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는 경상남도 지역 보디빌딩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대회 심사위원에 대한 영향력과 전국체전과 도민 체전 참가 등에 대한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에 피트니스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과 피트니스 선수들에 대한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한마디로 '찍히면 설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가 밝혀진 잘못된 사실에 대해 내부에서 제도개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민·형사적으로 고소를 한다고 압박하는 것은 전형적인 ‘갑(甲)질’로 비춰질 수 있다. 더구나 동조하는 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것은 선수들 위에 군림하고자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피트니스 대회의 주인공은 보디빌딩협회가 아니라 선수들과 관객들이다.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는 더 이상 그들만의 이권단체로 비춰지지 않도록 진정한 피트니스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피트니스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에게 얘기를 들었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고 규정을 어긴 행위를 했는지, 했다면 왜 했는지, 잘못이 있다면 향후 어떻게 개선하고 발전 시킬지가 더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심사결과도 밀실 채점을 하지 말고 당당하다면 대회에서 밝히면 된다.  

투명하고 규칙과 질서가 바로서는 협회가 되어 국민의 신뢰도가 쌓이는 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로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김혜성 기자 master@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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