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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 감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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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 감상법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8.04.15 1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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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의 뒤집기냐 허태정의 굳히기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박영순 대전시장 후보.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선출 경선이 종착지를 향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 결과 허태정 전 구청장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이상민 국회의원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과반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한 민주당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박전 행정관과 허 전구청장은 16일~17일 이틀 동안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허 전구청장은 대세론으로 굳히기를 한다는 전략이다. 경쟁자인 박 전 행정관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1 관전 포인트; ‘친문’이냐 ‘친안’이냐

두 사람은 각각 ‘친문’(박영순)과 ‘친안(허태정)’의 성향을 가졌다는 점에서 맞대결 승부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은 지난 10일 중앙당 주최로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도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당시 박영순 후보는 허태정 후보를 향해 “허 후보는 친 안희정계로 알려져 있는데 미투 사건 이후 안희정을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다. 안희정을 지우고 친문 색깔을 덫 칠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실제 허 후보는 2017년 장미 대선을 앞두고 “안희정 돌풍이 태풍 될 것”이라며 안 지사의 대권 출마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허 후보는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박영순 후보의 전유물이 아니다. 안희정하고 친하다고 해서 안희정계로 모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받아쳤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민주당 경선 정책토론회에서 한 허 후보의 발언이 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비판했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허 후보가 ​​‘​나 역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다. 2012년에도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했다’고 언급한 부분은 스스로 선거법을 위반을 자백한 것”​이라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2 관전 포인트; 대전시의원 출신 유성구청장 후보 3인방의 향배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유성구청장 후보는 4명이다. 이 가운데 김동섭 조원휘 송대윤 후보는 대전시의원 출신이다. 정용래 후보는 허태정 후보의 유성구청장 시절 비서실장, 조승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정후보는 사실상 조승래 국회의원과 허태정 후보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성구청장 자리를 두고 공천 경쟁 중인 김동섭, 조원휘, 송대윤 후보는 정용래 후보에게 마뜩잖은 눈길을 보내는 중이다.

수면 아래서 3인이 정용래 후보를 협공하는 모양새다. 대전시의원 출신 유성구청장 후보 3명은 저마다 이상민 국회의원의 적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이상민 국회의원의 의중에 따라 유성지역 권리당원의 표심 향방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3 관전 포인트; 강래구 동구 당협위원장의 ‘의리’는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동구지역위원장은 박영순 후보와 고교(대신고) 동기동창이다. 그동안 예선 과정에서는 중립을 지켜왔다. 강 위원장은 지난 11일 용두동의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제 제 친구 박영순의 눈물을 닦아 달라"며 “진심으로 박영순은 대전 발전에 대문을 열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강래구 위원장은 조직관리에 탁월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강 위원장이 7전 8기 도전에 나서는 친구 박영순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경선 국면에서 끝까지 중립을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4 관전 포인트; SNS 정치학은 여론 주도에 주효할까

바야흐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전성시대다. 이제 정치인들도 SNS를 정치활동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거나 대외활동을 홍보하고 있다.

정국교 전 국회의원은 지난달 하순 대전시장 A 후보의 측근 비리 문제를 폭로해 일파만파의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정 전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차례 진실규명에 소홀하다며 대전시당을 비판했다. 특히 일각에서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이 A 후보를 지지해 감싸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지난 12일 정국교 전의원은 “홍수환이 카라스키야에게 네 번 다운 당하고 다섯 번 일어서서 역전 KO 승을 거두었을 때, 네 번이나 다운 당한 놈이 타월 던지지 않고 또 일어나서 싸운다고 비난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국민들은 홍수환을 4전 5기의 신화를 쓴 국민영웅이라 환호하고 갈채를 보냈습니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박영순은 선거에서 여섯 번 낙선하였으나 일곱 번 째 선거에 나서서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박영순이 대전의 홍수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라는 장문의 지지 메시지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현재 SNS상에는 박영순 후보와 허태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경쟁적으로 지지 선언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5 관전 포인트; 빅데이터는 모든 것을 말해주는가

박영순 후보는 네이버와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건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 상 다른 예비후보들과 동등하거나 오히려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각종 선거에서 여론조사보다 빅데이터의 정확도가 높다는 것은 미국 대선이나 2017년 19대 대선에서 확인됐다”며 여론조사가 읽지 못하는 민심을 빅데이터가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박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파르게 상승, 최종 결선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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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냐? 2018-04-15 11:08:21
일기는 일기장에 쓰세요
수준이 너무 낮아요
이건 뭐 박영순 빨아주는것도 정도껏 해야지
박후보한테 반감만 생기네요.
유권자도 바보가 아닙니다.
언론이면 중립을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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