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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심사 기준이 공정한 대회가 피트니스 산업을 발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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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심사 기준이 공정한 대회가 피트니스 산업을 발전시킨다.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8.04.12 20: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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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트니스선수협회 이혜진 이사

피트니스 대회는 계측 체급 경기로 타 대회와 마찬가지로 출전하는 선수들은 정확한 체중을 맞춰야만 시합에 출전 할 자격이 주어진다.

만약 체중이 오버 되는 경우가 발생 한다면 해당 선수는 한 체급 상향해서 출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체중이 오버 된 상태로 대회에 참가 한다면 대회 운영위원들은 실격처리 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대회가 열린다면 그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은 진정 기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입상하지 못한 선수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결과에 승복 할 수 있을까?

피트니스 선수들은 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1년 이상 꾸준히 관리하고 트레이닝 하여 대회에 임한다. 이들 선수들이 바라는 것은 공정하게 열린 권위 있는 대회에서 입상해 모두에게 인정받고 축하 받는 것이다.

만약 대회가 공정하지 못하게 열린다면 무대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야 할 피트니스 선수들은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의 이해타산에 따라 심사기준이 바뀌고 입상자가 바뀌는 무대에서 들러리로 전락 한다면 이들이 6개월 이상 피땀흘려 공들인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또한 이를 바라보는 다른 피트니스 선수들과 피트니스 꿈나무들은 피트니스 분야에 등 돌리고 말 것이다.

안타깝게도 피트니스 대회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얼마 전 경남에서 열린 모대회의 경우, 대회 운영진들이 대회당일 열린 계체에서 1kg이 체중오버 되는 것을 허용하고 심지어 체중계를 종이로 가려 체중이 얼마인지 공개적으로 알 수 없도록 하는 웃지 못 할 일이 있었다고 한다. 참가한 선수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을까? 체중이 오버되어 한 체급 위로 출전 하려고 했던 선수들도 대회 운영진이 오버 체중을 허용해준다고 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굳이 본인만이 규정을 지켜 불이익을 당하고 싶지도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대회에 일단 참여한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대회를 운영 관리해야 하고 누구보다 엄격해야 할 대회 운영자들이 본인들이 먼저 심사규정을 어긴다면 심사 결과에 대해 과연 모든 이들이 승복할 수 있을까?

가장 권위 있어야 할 대회가 동네 재롱잔치로 변질 돼 버리는 순간 참가 선수들은 안타까움과 허탈감에 빠질 것이다.

또한 이 대회는 협회 규정상 사설대회 참여를 했거나 입상자, 심사위원, 임원 등 3년 이내의 이력이 있는 자는 시합에 참여 할 수 없고 만약 이 사실이 적발이 될 경우엔 입상자격이 박탈당하게 되며 3년간 협회 주관의 모든 대회를 참여 할 수 없다고 규정 했다. 하지만 협회는 이규정도 입맛에 따라 적용하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피트니스 대회는 이 대회같이 심사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회 입상자들이 특정 지역이나 특정 단체에 몰려 있거나 누가 봐도 근질이 부족한 이들이 입상하고 그들보다 근질이 훌륭한 사람들이 탈락 하는 경우, 과연 이 대회가 공정한 대회인지 누구나 의구심을 갖는다. 진정 누구를 위한 대회 였는지, 대회 입상자는 이미 정해져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들러리에 불과했던 것인지, 대회 참가자들은 물론 관객들도 허탈감과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들게 된다.

불공정한 대회는 피트니스 발전에 악영향을 끼친다. 피트니스 대회가 성공하려면 심사기준이 명확하고 공정해야만 한다. 심사위원들도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대회에 임하는 순간 대회운영진도 심사위원도 출전하는 선수들도 모두 공정해야만 한다. 그래야 결과에 대해 모두가 승복할 것이고 이를 관람하는 관객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것이다.

가장 권위 있는 대회를 운영진 스스로 동네 재롱잔치 수준으로 떨어뜨린다면 이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은 피트니스에 등 돌리고 말 것이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모두가 떠나고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 대회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열게 된다면 후회해도 이미 늦게된다.

문제는 이런 일들이 단지 해당 대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이들과 피트니스를 사랑하고 피트니스에 뛰어들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두 피트니스에 등 돌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진정 피트니스를 사랑하고 피트니스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공정한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시합이 불공정 하다면 피트니스 선수들도 함구하지 말고 왜 부당한지에 대해 객관적인 이유를 공개적으로 말하고 개선시키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심사결과도 공정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 피트니스를 사랑하는 길이고 피트니스 산업을 발전 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한국피트니스선수협회 이혜진 이사

■이혜진 프로필

현)한국피트니스선수협회 이사

현)피트니스스타 아마추어리그 비키니 심사위원

현)피트니스 비키니 선수

현)피트니스 뷰티 모델

현)KNS뉴스통신 스포츠전문기자, 리포터

전)2017 KNS뉴스통신 홍보대사

전)제37회 황금촬영상 영화제 조직위원

◎ 수상경력

2017.04 K-뷰티모델캐스팅콘테스트 스마일상 수상

2017.05 WBFFKOREA 트랜스포메이션 2위 수상

2017.06 뷰티바디코리아그랑프리 비키니 체급1위, 전체급 그랑프리 수상

이혜진 기자 angel@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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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트니스선수협회 2018-04-13 12:25:57
한국피트니스선수협회는 피트니스선수들의 권익을 대변 합니다. 함께 동참해주세요
http://www.kafa.tv

동감 2018-04-13 09:13:58
동감합니다. 피트니스선수들 이젠 뒤에서 불평불만 하지 말고 뭉쳐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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