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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세종시장 출마 포기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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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세종시장 출마 포기 '잠적'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8.04.12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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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훗 날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
불출마 외압 등 의혹 속 바른미래당 '발칵'
이충재 전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6.13지방선거 바른미래당 세종시장 후보로 유력시 떠오르는 가운데 출마 포기 후 잠적해 의문에 휩쌓이고 있다.

이 전 청장은 11일 저녁 7시쯤 세종시 도담동 자택에서 모처로 부터 급한 전화를 받은 직후 측근 A씨에게 통화로 불출마 의사를 짧게 전달하고 연락두절 상태이다.

이 전 청장은 이날 세종시장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오전부터 측근, 지인 등을 만나 선거사무실 임차, 캠프 인적 구성 준비 작업 등을 서둘렀으며 오후 5시 쯤 나성동 바른미래당 세종시당에 들러 선거 실무 등에 대해 당 관계자들과 협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오후 6시를 넘긴 시각 바른미래당 당사를 나온 이 전 청장은 A씨의 승용차를 타고 자택에 도착했으며, 곧이어 저녁 7시쯤 A씨와 휴대전화 통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휴대전화로 알려지지 않은 모처와 통화한 직후 A씨에게 불출마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세종시당 관계자들은 이후 진위 확인을 위해 밤 늦게 까지 휴대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 전 청장과 부인, 가족 등과 연락을 시도하고 자택까지 찾아 갔으나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측근 A씨는 "훗 날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A씨는 이 전 청장의 신변 안전을 걱정하고 어느 곳에 있는지에 대해 물었으나 먼 곳에 와 있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이 전 청장이 누군가와 3~4분 간 짧게 통화한 후, 출마 공식 선언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불출마 뜻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모종의 약점을 둘러싼 정치적 상대측의 협박설, 선거운동과 관련한 금품요구설 등이 제기된다.

바른미래당 세종시당은 12일 오전 10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사에서 열기로 한 세종시장 후보 추대 기자회견 준비를 마치고 회견문까지 작성한 상황에서 이 전 청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발칵 뒤집힌 모습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는 이번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인재영입 1호로 평가받고 있는 이 전 청장 불출마로 인해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청장의 불출마 의사 표명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정치적 배후와 외압 가능성을 놓고 어떤 입장을 내놓게 될 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큰 악재를 만난 만큼 이 청장 불출마 의사 표명을 둘러싼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해 사법기관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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