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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회장, 세금포털 2차 공판서도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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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회장, 세금포털 2차 공판서도 전면 부인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8.04.12 0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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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수십억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두번째 공판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1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박태일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법률 위반(조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 등에 대한 2차 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날 공판은 지난 1월 17일 진행됐던 1차 준비기일에 이어 재판부가 검찰 및 김 회장측 변호인들과 향후 재판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 회장은 함께 기소된 5명과 함께 판매대리점 명의를 위장해 종합소득세 약 80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8억원 가량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도 추가돼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6년말 세무조사를 마친 서울지방국세청이 대검찰청에 세금포탈 혐의로 타이어뱅크를 고발해 불거졌다.

타이어뱅크 본사가 위치한 대전지검은 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는 대전지검 특수부에 배당돼 10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했다.

타이어뱅크는 전국에 360여 매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국세청은 점장들이 타이어뱅크 직원임에도 본사에서 점장들의 명의를 위장해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종합소득세와 법인세를 탈루한 것으로 봤다.

국세청은 김 회장에게 750억을 과세했으며 김 회장은 이 금액을 모두 납부한 뒤 조세심판원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에 주력한 뒤 전국 위수탁 매장 전현직 업주를 소환해 세금과 관련된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에 대해 두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모두 기각하면서 검찰이 타격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재판에 계류 중인 지난달에는 금호타이어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사실상 성사 가능성이 적었다는 점에서 재판에 영향을 주기 위한 무리한 시도였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재판부가 다음 공판도 준비기일로 지정해 검찰에서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김 회장 측의 입장을 들은 뒤 증인신청 및 향후 공판 일정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어서 판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음 공판은 5월 23일 오전 11시에 3차 준비기일로 열린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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