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두루미, 황조롱이,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15마리 포함
[KNS뉴스통신=이종덕 기자] 고양시 일산동구(구청장 임용규)가 금년 한 해 동안 ‘야생조수 구조대’를 운용한 결과 다치거나 조난당한 야생조수 48마리를 구조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택지개발과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산림과 녹지가 급격히 훼손되면서 서식처를 빼앗긴 야생조수가 먹이 부족으로 탈진하거나 부상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고 있다.이에 구는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야생조수 구조대를 편성한 후 포획용 그물, 동물 이송장, 안전 올무, 안전 장갑 등 4종의 구호장비도 확보하였다.
또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야생조수가 발견되는 즉시 신고하도록 하기 위해 ‘야생조수 신고 안내문’ 4천부를 제작해 군부대, 학교 등에 배부하는 등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왕성한 구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금년에 구조된 야생 조수는 직박구리, 멧비둘기 등 21종으로 무려 48마리에 달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재두루미, 황조롱이, 솔부엉이, 수리부엉이, 소쩍새, 새매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도 15마리나 포함되어 있다.
구조된 야생조수 중 39마리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먹이를 주어 회복시킨 다음 발견된 장소에 방사했으며, 4마리는 야생동물보호센터, 한국조류보호협회 등 전문기관에 이송해 치료받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5마리는 안타깝게도 치료 도중에 폐사했다.
구 관계자는 “야생조수 구조의 성패는 신속한 구조와 치료에 달려 있다”며 “탈진하거나 부상당한 야생조수를 발견할 경우에는 즉시 일산동구 환경녹지과(☎ 8075-6235)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덕 기자 ljd011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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