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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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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
  • 박다린
  • 승인 2018.04.10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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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홈 오승열 대표, "가볍게 즐기는 소확행여행 추천"

[KNS뉴스통신=서울 박다린 기자] 얼마 전까지 '욜로(Yolo)'가 각종 언론과 책에서 트렌드를 대표하는 화두였다면 2018년은 '소확행'이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소확행'은 한자로 小確幸(작을 소, 굳을 확, 다행 행)으로, 한자 뜻 그대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한다. 즉,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혹은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으로 예를 들자면 주택 구입, 결혼 등 크지만 행복이 불확실한 가치보다 취미처럼 일상 속에서 작지만 성취하기 쉬운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라 볼 수 있다.

'소확행'의 어원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ランゲルハンス島の午後)’(1986)에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 등 지극히 소소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행복과 즐거움을 표현한 것이 하나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최근 확산되어 수필에 등장한 표현이 하나의 용어처럼 굳어지게 된 것이다.

'소확행'은 유럽지역에선 스웨덴의 ‘라곰(lagom)’, 프랑스의 ‘오캄(au calme)’, 덴마크의 ‘휘게(hygge)’ 등이 유사개념이며, 비슷한 개념인 '연봉이 적더라도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ing and Life Balance)이 유행하며 점차 삶 속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서점에 나가보면 '소확행'에 관한 여러 안내서를 만날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추천이 여행과 생활용품으로 예전에는 화려하고 번화한 도심지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큰 돈을 모아 먼 곳으로 떠났다면 요즘에는 100만 원 미만으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관광객들이 잘 닿지 않는 아늑한 소도시나 전원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멀지 않은 곳으로 떠나는 여행을 추천하고 있다. 이렇게 도시에서 가까우면서 큰 비용과 기간을 들이지 않는 '소확행여행'을 실현해보고자 수소문해본 결과 프리홈을 만날 수 있었다.

다음은 경기도광주의 프리홈에서 진행한 오승열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편집자 주>

Q. 프리홈을 시작한 계기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나무 위의 집이나 숲 속의 오두막 같은 동화나 영화에 나오는 예쁘고 작은집들을 동경했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처음 시작은 광고쟁이로 20년 넘게 열심히 살았으니 주말이나 휴일에 여가를 즐길만한 공간, 일종의 별장이라고 할까요? 뭐 그런걸 만들려고 했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들어가는 비용도 기간도 만만치 않았고 무엇보다 주택처럼 획일화 된 형태로 설계를 해주더군요. 그래서 어린시절 꿈꾸던 집처럼 나무를 소재로 내 생각을 담은 나만의 세컨하우스를 짖자로 방향을 바꾸고 설계부터 건축재료 공간 등 모든 것을 하나하나 꼼꼼히 따지고 알아보면서 지금의 프리홈을 경기도 광주와 제주도에 짓게 되었어요. 요즘엔 렌트문의가 늘어나서 주말은 꾸준하게 예약되고 있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체험프로그램도 운영중에 있습니다.

Q. 프리홈을 소개한다면?

 프리홈은 친환경소재인 나무로 지어졌고 어떻게 보면 좁은 공간인 약3평의 면적부터 시작합니다. 외관은 유럽풍의 아담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설계하고 1층은 거실과 주방, 욕실, 2층은 침실로 필요한 공간은 다 있지만 배치나 가구를 효율적으로 설계해 면적을 줄여 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춘겁니다. 그리고 전원과 인터넷 등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하여 어디서든 관리가 용이하고 작은 집이지만 작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파티를 열 수 있는 야외 데크와 오픈주방까지 갖추고 있어요. 프리홈에서 기념일을 위한 특별한 파티나 연인을 위한 이벤트,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휴식을 모두 하는 거죠. 일종의 세컨하우스라고 볼 수 있는데 흔히 집이라 하면 비용부터 토지와 그외 여러가지 등등 준비하고 신경 쓸 것들이 참 많잖아요? 가진게 많다면 쉽게 별장을 짓는다지만 요즘의 3포를 넘은 5포세대들과 노후대책도 힘든 직장인들은 내 집 마련도 힘든데 별장을 꿈이나 꾸겠어요?? 프리홈은 5평정도의 토지에 부담 없는 비용으로 누구나 세컨하우스의 주인이 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게스트에게 렌트해서 부수입을 올릴 수도 있어요. 한마디로 남에게 보여지는 과시용의 집이 아니라 즐기고 공감하는 여가문화공간이 프리홈입니다.

Q. 프리홈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것은?

 사람은 숲과 자연을 좋아하는데 예전에는 숲에 가면 고기를 굽고 술 마시며 놀았지만 요즘은 시대가 바뀌면서 무엇보다 문화를 즐기고 싶어하잖아요. 프리홈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독서나 명상을 하면서 쉬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들이나 반려동물과 파티를 열면서 누리고 싶었던 자유를 마음껏 누리길 바래요 그래서 이름도 프리홈이라 지은거구요. 생각해보세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거리의 아담하고 예쁜 집에서 따사로운 햇살에 나무냄새를 맡으며 눈 뜨는 아침을요, 한 낮엔 따뜻한 커피와 샌드위치 한 조각을 들고 야외해먹에서 책을 읽고 어스름이 내리면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며 왁자지껄하게 파티를 즐기는 모습!! 누구나 원하는 주말의 여유와 문화가 그런거 아닐까요??

Q. 향후 계획은?

 경기도 광주의 프리홈엔 호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이 호스트하우스에서 프리홈을 이용했던 사람들이나 신인디자이너들이 물건을 사고팔면서 저녁엔 함께 파티도 하는 플리마켓과 참가자가 음식을 하나씩 준비해와 같이 즐기는 포트럭파티 등 프리홈을 이용했던 분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프리홈데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양평에 공유형 별장인 청춘별장을 준비하고 있구요. 청춘별장은 별장과 프리홈의 장점을 모아 별장의 기능에 수익실현을 더하고 공유형으로 비용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신개념별장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앞으로는 별장이나 세컨하우스가 일부계층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젊은이들도 쉽게 즐기는 하나의 문화형태로 만들 생각입니다.

프리홈을 비추는 따사로운 햇살처럼 넉넉한 미소를 가진 오승열대표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저녁어스름이 내렸다. 돌아오는 주말엔 가족이나 연인 또는 반려동물과 함께 프리홈에서 자연을 느끼며, 조용하지만 넉넉한 아침을 맞는다면 확실한 “소확행”을 경험할 수 있을것이다


 

박다린 darine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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