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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치신인 이나견에게 해운대는 '대한민국 품격의 시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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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치신인 이나견에게 해운대는 '대한민국 품격의 시작' 입니다"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8.04.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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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견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1 부산시의원 예비후보.<사진=KNS뉴스통신DB>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여·야 모두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여성·청년에게 공천의 기회를 늘리겠다 밝히면서 그동안 한국 정치에서 소외돼 왔던 여성과 청년 세대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이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잡음이 계속되고 있긴 하다. 

한국당 부산시당의 이같은 공천잡음은 반대로 민주당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 역시 약속이 지켜졌을 때 이야기다. 관심은 자연스레 여성이면서도 청년인 후보자에게 쏠린다. 그들이 공천을 받든 받지 못하든 출마 자체가 한국정치, 그리고 부산 선거에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여성이면서도 청년인 이나견 예비후보는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해운대구1 선거구(우1·2·3동 중1동)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자신의 운명이라고 밝힌 이나견 예비후보는 도시재생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문화기획가로서의 자신의 특기를 살려 해운대를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그러면서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미 관광도시 해운대만의 문화가 있지만, 부산의 강남으로도 불리는 이 곳이라면, 그만의 문화는 또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이나견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왜 민주당입니까?
- 저는 기본적으로 다당제를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여러분야와 각계 각층의 입장을 대변하는 여러 정당들이 서로 건전하게 정책경쟁을 펼치고 그것으로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것은 정당정치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급변하는 정치지형의 태세 속에서 무수한 정당이 생겨나고 또 사라졌습니다. 특정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생겨나기도 했고,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받지 못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국회 선진화법 이전의 우리 정치는 국민의 삶은 뒷전이고 늘 싸움만 하는 존재들이었고 이는 일반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 혐오’라는 시각으로 정치권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이 정치혐오는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일반적인 정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올바른 정당들이 건전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데 그런점에서 우리 정치는 아직 많이 성숙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들이 제가 더불어 민주당의 후보가 되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정해지기 전, 함께 거론되었던 당명이 '민주 소나무 당' 이라는 이름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이름이 민주당의 정신을 말해주는 주요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릅니다. 늘 푸른 소나무같이 대한민국 60년 민주주의의 역사에 우리 민주당이 있었습니다. 한번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이합집산하지 않은 정당, 늘 서민의 곁에서 그들과 함께한 정당이기에 저는 더불어 민주당을 지지하고 선택했습니다. 더구나 더불어 민주당이 온라인 입당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서 약 150만명 정도의 당원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기성정치의 문화를 바꾸고 기존의 ‘정치혐오’를 참여하는 것으로 기쁨을 누리는 정치로 바꾸려고 하는 여러가지 노력들을 보면서 더불어 민주당의 선택은 운명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 시의원 출마의 계기가 있습니까?
- 지난 촛불 혁명은 처음으로 우리 국민의 이름으로 정권을 끌어내린 직접 민주주의의 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끝맺음을 하지 못한 5.18과 6.10의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비로소 촛불혁명으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민주주의의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가하면서 현실정치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지방정치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됐습니다. 더구나 촛불의 힘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대의제 민주주의의 가치가 직접민주주의로 발현되는 것을 보면서 현실정치의 길이 그리 먼 곳에 있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현실정치에 입문해, 제가 가진 정치적 소신과 철학을 국민들로부터 당당하게 평가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 30여년간 부산광역시 의회는 일당독점 구조에 있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개발일변도의 도시계획정책이 수립됐고 따라서 난개발이 난무하는 도시가 됐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는 제가 살고 있는 해운대에 LCT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부산이 제2의 수도라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됐습니다. 갈수록 인구는 줄고, 고령화는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말 그래도 성장이 멈추어버린 도시가 됐습니다. 이제 부산은 개발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속상생 가능한 도시재생, 사람중심의 도시혁신, 문화 융합복합도시로 탈바꿈 해야 합니다. 이제는 내 고장 부산, 내 고장 해운대의 도시계획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정책을 만들고 실행을 하는 사람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도시혁신분야와 문화기획분야에 종사했던 저의 그러한 경험과 그리고 앞서 말한 제게 다가온 직접민주주의의 가치를 잘 융합시킨다면 내가 사는 부산과 내가 사는 해운대가 사람중심의 더 나은 도시가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사진=KNS뉴스통신DB>

▲ 그렇다면 왜 이나견이어야 합니까?
- 저는 더불어 민주당의 시의원 후보자 중 해운대 1선거구와 2선거구를 통틀어 유일한 여성 후보자입니다. 그리고 유일한 도시혁신, 문화기획 분야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도시를 움직이는 주요분야인 만큼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전문성은 우리 해운대에 가장 필요한 요소입니다. 

지금까지의 개발 일변도의 회색도시보다는 여성의 섬세함으로 사람중심인 도시로 더욱 아름답고 미적 감각이 풍부한 곳, 천혜의 자연조건인 해운대 해수욕장과 전시·컨벤션 센터인 벡스코, 국내 최대 IT 산업단지인 센텀시티,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 이러한 소중한 해운대의 자산들을 잘 융합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강인함 보다는 여성의 섬세함, 문화기획과 도시혁신의 의지와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는 해운대라 생각합니다. 

산과 바다 그리고 사람이 함께 조화로운 해운대입니다. 여성의 섬세함으로 그리고 도시혁신과 문화기획의 전문성으로 사람중심인 아름다운 문화복합도시 해운대를 만드는데는 저 이나견이 적임자라 생각합니다.

▲ 미투운동이 변질됐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민주당은 최근의 미투운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나견 예비후보는 미투운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미투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잘못 인식된 권력구조로 피해를 본 여성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사회, 주위의 사람들이 침묵하지 않고 방관하지 않음으로 가해자가 스스로의 생각에 대해 두려워 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함께 문화를 만들고 정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인 것으로 해결 또한 개인 문제의 해결이 아닌 사회의 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저항해야 할 대상은 단순하게 남성이 아닌 권력형 지배구조를 잘못 인식한 사람들의 문제인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지금에 와서’가 아닌 ‘지금이라도’ 청산해야 할 문제임을 함께 인식하면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방법 또한 뿌리 뽑을 수 있다고 생가합니다.

▲경선을 통해서든, 공천을 받게 되면 자유한국당 후보와 싸워야 합니다. 전략이 있습니까?
- 제가 임했던 일들은 정부와 정치권에서 했어야 했던 공공사업임에도 아직까지 모든 시민이 누리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시혁신 사업과 문화기획 사업을 하면서 일정수준 이상의 성과를 냈고, 그러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누리는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고, 저의 성과는 곧 그분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해운대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도시혁신을 제안할 것입니다. 해운대 시민들은 문화소비 심리가 타지역에 비해 강한 편이라 이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정책 또한 만들것입니다. 

저는 맞춤형 정책으로 승부하겠습니다.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신념과 정책으로 검증받고 평가받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운대 엘시티(LCT).<사진=KNS뉴스통신DB>

▲시의원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 해운대는 고리 원전, LCT, BRT 등 제법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안들이 기득권의 논리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그나마 더디게 진행되며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데에는 시민사회의 활동가들이 그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의원이 되면 가장먼저 그 활동가 분들을 만나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공감하고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함께 그러한 현안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이를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해, 지속적으로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소통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이나견은 OOO이다?
- 문화적 확산의 대명사, 세대간의 통합 가교 역할, 사회적 경제를 통한 일자리 메이커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나견에게 해운대는 어떤 의미입니까?
- 해운대는 대한민국 정치1번지입니다. 해운대만의 문화적 확산은 일자리를 생겨나게 하고 도시에 혁신이 일어나게 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지고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그 중심에는 해운대인(人)이 존재합니다. 사람을 위한 문화, 사람을 위한 일자리를 확산하고 만들어내고 나아가 세대간의 가교역할까지 해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이나견입니다. 그래서 해운대는 이나견에게 ‘대한민국 품격의 시작’입니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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