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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참다운 의료 실천한 시화병원 최병철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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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참다운 의료 실천한 시화병원 최병철 이사장
  • 정순아 기자
  • 승인 2018.04.05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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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랑과 생명 존중의 가치담은 선진 의료서비스로 국민건강 지킨다

[KNS뉴스통신=정순아 기자] ‘의료의 기본에 충실한 병원’이라는 정신에 입각해 환자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지역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의학적 연구와 치료, 돌봄에 앞장서며.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제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비상해 나가고 있는 병원이 있다. 올 해로 20주년을 맞는 경기도 시흥시 시화병원의 최병철 이사장을 만나 선진 보건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의 이념 및 역할 그리고 국내 중소병원으로서 최초 도입한 ‘간호사경력개발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의료계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

‘시흥시와 함께한 20년’세계최고 종합병원으로 재탄생
지난 1998년 4월 5일 개원한 시화병원은 20년동안 시화지구 역사와 함께하며 서민적이고 참신한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시흥지역의 대표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시화병원은 그동안 시흥의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및 내과,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을 구축하고 첨단 장비와 우수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면서 지역거점병원으로 손색없이 성장해왔다.

20년동안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져왔던 시화병원은 작년 11월 신축병원 기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정왕동에 위치한 신축부지에서 열린 시화병원 기공식에는 김윤식 시흥시장 등 지역 정ㆍ관계 인사 및 의료ㆍ교육계 인사와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신축병원은 총 사업비 1200억원 규모에 달하며, 본관 지상 12층, 지하 2층으로 구성되고 경기도 시흥시에서 최초로 530병상으로 오는 2020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시화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시스템과 감염에 안전하고, 최적의 치유환경을 갖춘 병원으로 건립될 계획이며,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사용하는 최신식 의료장비들을 전면 도입하여 진료의 질을 높히고, 의료 서비스의 질 적 개선에 이어, 지역 내 암 환자들의 ‘집 근처 항암치료’,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찾아가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 간병 부담이 없는 ‘간병인 없는 병원’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으로 다시 한번 시흥시의 발전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시사뉴스&(앤) / 시화병원 최병철 이사장

‘사람을 살리는’ 흉부외과의 꿈
개원 이래 병원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최병철 이사장은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사명을 수행하는 꿈을 꾸며 의대에 입학한 후 흉부외과 의사가 되길 원했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죽고 사는 것을 결정하는 다이내믹한 흉부외과 의사에 매력을 느낀 것. 하지만 흉부외과 의사만의 고충을 알게 됐고, 결국 안과를 택한 최 이사장은 군 복무 인턴 시절 안과 의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던 중 안과가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안과 수련 기간 3년 중 2년을 마쳤을 때 악성 결핵 환자들을 돌보면서’결핵성 뇌막염’에 걸려 의도와 상관없이 안과 수련을 포기하게 됐다.

최 이사장은 “결핵성 뇌막염이 완치되었지만 마음속에 흉부외과에 대한 갈망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안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고했다.’사람을 살리는’ 분야에서 꼭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은 그로 하여금 국립의료원 흉부외과에 지원하게 했고, 이후 부천에서 개인 의원을 개원했다. 하지만 개인 의원에서는 수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험난한 길이 계속됐지만 최 이사장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어쩌면 그 험난한 과정들이 최 이사장으로 하여금 흉부외과의로서 삶에 대한 지표를 세우게 만든 셈이다.

최 이사장은 “‘내 병원에서 폐 수술이나 심장 수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의사로서의 목표이자 꿈이 되었다”며 “우연한 계기에 시흥에 시화 신도시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게 되면서 후배 둘과 80병상의 조그만 병원의 밑그림을 구상한 것이 ‘시화병원’의 탄생이다”라고 말했다.

의학의 기본은 결국 ‘환자’
최병철 이사장은 그동안 아픈 환자의 마음을 살피면서 생명의 희망을 보여 주려 노력해왔다. 특히 그는 병원이 더 이상 ‘치료’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을 치료의 첫 단계로 삼아 ‘희망과 신뢰를 주는 곳’으로 만드는데 진력했다. 그는 “병원의 규모나 시설,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의료인으로서의 정도(正道)가 선행되어야 환자에게 본질적인 치유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의 본분은 질병의 치료는 물론, 사람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다. 즉 의학의 기본은 결국 환자에 있다"며 의사의 본분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많은 의료기관이 몸집 불리기에 혈안이 돼 상술과 마케팅으로 죽어나는 것은 결국 환자"라고 성토하는 그의 말은 기본을 찾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실제로 시화병원은 ‘환자를 가장 잘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미션으로 삼고 임상적 진료를 거듭하여 향후 완벽한 진료를 해내는 병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아울러 환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설명해주기 위해 전 의료진이 노력하고 있다. 좋은 의사는 빠른 판단력과 경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병변을 정확히 짚어내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는 환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게 되고, 치료도 수월하게 진행된다는 게 최 이사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최 이사장은 인성에다 실력까지 갖춘 ‘좋은 의사(Good Doctor)’를 양성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의료진들에게 경제적 걱정 없이 근무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어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화병원은 ‘환자들이 아플 때 믿고 찾아갈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365일, 24시간 5명의 전문 의료진과 응급전문 간호사를 배치시켜 긴박한 순간에 신속·정확한 대처가 이루어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사진=시사뉴스&(앤) / 시화병원 신축조감도

중소병원 최초 ‘간호사 경력개발제도’ 정착, 보건의료 문화 선도
특히 시화병원은 중소병원 최초로 ‘간호사 경력개발제도(CLS:Carrer ladder System)’를 도입, 정착시켜 간호사들이 능동적으로 도전하고 성취하면서 업무역량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고 있다. 시화병원은 2015년부터 2년 동안 약 40여 차례 태스크포스트팀을 구성해 중소병원 맞춤형 경력개발제도를 개발을 완료해 지난 1월부터 시행했으며, 간호사의 실무 능력에 따라 총 5단계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 이사장은 간호사의 업무 자체가 환자 안전에 직결되므로 현 태움 문화를 꼬집으며 간호사들의 업무가 과도하게 감정적인 방향으로 표출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숭고한 희생의 대명사로 알려진 간호사들이 간호업계의 고질적인 ‘태움’문화 같은 비인권적 현실을 통해 병들어가고 있음을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며 “우리 병원은 태움 문화가 반복되지 않도록 소통창구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제도의 보완과 발전을 통해 간호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그에 대한 인정, 보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아울러 “중소병원 간호사 경력개발제도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화병원은 최상의 진료와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건강 강연회,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 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또 시화병원은 시흥시 종합병원 최초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평가 1, 2주기를 연속 획득,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적합성을 인정받아 명실상부한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회복과 완치에 대한 꿈을 갖고 병원을 찾는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의사의 사명이지만 최병철 이사장에게는 사명을 뛰어 넘어, 삶에 스며든 일상이 됐다. 환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심장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을 향한 끝없는 연구와 열망, 포기해야할 상황에 포기하지 않는 생명과 회복에 대한 최병철 이사장의 뜨거운 열의가 오늘도 시화병원을 찾는 환자의 꿈과 희망에 닿기를 기대해본다.                                                 
 

정순아 기자 media6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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