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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김정은, K팝 콘서트에 크게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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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김정은, K팝 콘서트에 크게 감동”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04.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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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연예인들을 접견한 북한 지도자 김정은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서울=AFP) 북한의 국영 언론은 1일(현지시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미소와 함께 박수를 치며 한국 가수들의 드문 평양 공연에 크게 감동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은과 그의 아내이자 전(前) 가수인 리설주의 이목을 끄는 등장은 평소 한국의 대중문화로부터 북한 주민들을 격리시키는 데 애를 쓰고 있던 그의 권위주의적인 정권을 생각해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한국 연예인들의 공연에 참석한 첫 번째 북한 지도자가 된 김정은은 연예인들과 악수를 하고 ‘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는 공연에 진심으로 환호하는 북한 주민들을 보며 크게 감동을 했고 한국의 대중문화를 깊게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문화적 매력 공세의 일환으로 보이는 한국 연예인들의 방문은 이번 달 말에 있을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한반도에서의 외교적 관계 개선이 속도를 내면서 나온 것이다.

 

김정은은 “4월 초에 있는 복잡한 정치 계획 때문에 바쁠 것 같지만 ‘평화의 봄(spring of peace)’을 가져다준 콘서트에 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11팀의 가수, 댄서, 기술자 및 무술 시범가로 구성된 120명의 한국 연예인 그룹은 지난 1일 공연을 했고 3일에 또 한번 할 예정이다.

 

김정은과 그의 아내는 두 시간의 공연 기간 동안 박수를 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이날 공연에는 그의 동생인 김여정과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참석했다.

 

1,500석을 갖춘 동평양 대극장에서 열린 콘서트는 참석한 모든 스타들이 통일에 관한 노래를 부른 뒤에 자리를 꽉 메운 관중들이 기립 박수를 치면서 막을 내렸다.

 

가장 주목을 받은 가수는 레드벨벳으로 이들은 한국의 엄청난 한류 현상을 일으킨 일원이며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타다.

 

김정은조차도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올 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원래 5인조인 레드벨벳은 자신들의 히트곡인 ‘배드보이’와 ‘빨간 맛’을 공연했다.

 

레드벨벳의 예리는 기자단에 “북한의 관객들이 예상보다 크게 우리의 공연에 박수를 쳐주었고 심지어 우리 노래를 같이 불러주어서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진행 중인 남북 화해 과정은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촉발됐다. 김정은은 올림픽에 운동선수, 응원단 및 특사 자격으로 자신의 여동생을 보낸 바 있다.

 

그는 후속 조치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으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또한, 지난주 첫 중국 방문으로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2000년, 2007년에 이은 세 번째인 남북 정상회담은 4월 27일에 열릴 예정이다. 미북 정상회담의 날짜는 5월 말로 예상되며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미정이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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