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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KEB국민은행 조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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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KEB국민은행 조회사
  • 허인
  • 승인 2018.04.03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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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

Ⅰ. 인사 말씀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아직 꽃샘 추위가 있지만, 

파란 새싹과 노란 개나리가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합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우리의 마음을 깨워주는

시(詩)의 구절이 생각나는 4월입니다.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고

씩씩하게 2/4분기를 시작하도록 합시다.

 

Ⅱ. 1/4분기 마감 노고 격려

직원 여러분,

 

지난 3월23일,

우리는 KB금융 주주총회를 보면서

 

KB의 경영방향과

땀 흘려 이룩한 성과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KB국민은행을

늘 성원하고 격려해주시는 고객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이번 1/4분기를 통해서

직원 여러분들이 보여 주신

고무적인 변화에도 감사 드립니다.  

 

연초의 조직개편, 인사이동,

설 명절 연휴 등의 어려운 여건으로

 

그 동안 1, 2월에 되풀이되던

영업력 저하 현상이 개선되면서

계획대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손으로 이룬

‘1등 KB’라는 긍지를 갖고

더욱 자신 있게 업무에 매진하도록 합시다.  

 

Ⅲ. 2/4분기를 시작하는 우리의 자세

직원 여러분,

 

우리는 업종 간의 견고했던 칸막이가

액체처럼 융해되어 버리는

 

‘수퍼 플루이드(Super Fluid)’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 뱅크 출범 1년이 되어가는 지금,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과의

국경 없는 금융 서비스 경쟁은

머지않아 눈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각 은행들 간에는   

서로 어깨가 부딪치고,

숨소리가 들릴 만큼 대등한

‘초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어렵게 올라온 현재의 위치가

얼마든지 역전될 수도 있는 현실임을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 우리는

이러한 문제의식과 치열한 고민을 바탕으로

각 사업그룹 실무자 분들이 중심이 되어

 

약점은 강화하고, 강점을 지속하기 위한   

실행 과제들을 검토하였고

‘2018 경영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경영과제가 

매년 바뀌는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바”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현장과 본부가

일심동체가 되어

우리의 경영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간다면

‘고객과 직원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KB’로의 혁신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견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저는 2/4분기를 시작하면서,

2018년 경영과제의 실행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부분을

말씀 드리고,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디지털 감수성’입니다.

 

KB가 추구하는 디지털은

무조건적으로 고객에게 ‘앱(app)만을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디지털 기술로 직원을 지원하고,

여유로워진 그 시간만큼

고객 만족에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객과 직원 모두를 위한 디지털’이

KB가 추구하는 ‘디지털 철학’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디지털과 친해지고 능숙해져야 합니다.

 

은행이 도입하고 선보이는

각종 앱과 비대면 서비스들을

직원인 우리가 먼저 써보고

보완하고 개선하는 일을 생활화할 때,  

 

고객으로부터

‘KB의 디지털 서비스가 최고야’ 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경쟁에서 2등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합시다. 

 

둘째,‘유니버설 뱅커를 향한 열정’입니다.

 

디지털 기기에 능숙한 우리의 고객은

많은 금융정보를 수집하고 비교합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라져가는 지금,

고객보다 더 많은 학습을 해야

스마트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유니버설 뱅커’를

계속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금융 전문가는

한가지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종합적인 업무역량을 바탕으로 

자기 분야에서 통찰력을 발휘하는 사람입니다.   

 

하고자 하는 의욕과 열정을 가진 사람은

누구보다 빨리 익히고 성과도 좋습니다.

 

유니버설 뱅커를 꿈꾸는

여러분을 위해서 직무순환의 기회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학습지원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 직원의 역량이

경쟁자보다 뒤쳐진다면

고객의 선택에서 KB는 멀어질 것입니다.

 

KB의 미래는 유니버설 뱅커를 향한

끊임없는 학습과 열정에 달려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리겠습니다.

 

 

 

 

 

세 번째는 디지털 환경에 맞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업무환경 구축을 통해

고객과 마케팅에 전념할 수 있는

영업현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진정한 ‘워라밸’의 실천을  

앞당길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본부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를 통한

‘사무 자동화 혁신’에 박차를 가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영업점은

현재 파일럿이 진행 중인,

‘디지털 창구’ 서비스의

하반기 전 점포 확대를 통해서

 

익숙한 종이 서식 기반에서

디지털 기반 업무처리 방식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재 창구방문 없이

‘제세공과금’ 납부가 가능한

‘KB 스타샷’ 서비스도

 

하반기에는 ‘제사고 신고’와 같은

비수익 거래 전반으로 확대함으로써  

 

고객의 소중한 시간을 고객에게 돌려드리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일하는 방식 변화와

디지털 혁신의 목적은

 

사람의 업무를 단순히 기계로 대체하는 것보다는 

우리 직원 분들이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자는 것에 있습니다.

 

이는 어느 한 사람만의 노력보다는 

전 직원의 동참을 통해서 가능한 일인 만큼,

 

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네 번째는 수평적인 솔선수범의 리더십입니다.  

 

디지털 사회를 이해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수평적인 연결, 수평적인 관계입니다. 

 

 

그 안에서 창의성이 발현되고

일 처리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권위와 카리스마에서

공감과 설득과 솔선수범으로

KB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젊은 구성원들이 가진

디지털 가치관과 다양성을 

우리는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디지털 세대인

젊은 직원들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을 수 있고,

 

변화하는 고객과 시장의 작은 변화도

크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 해’를 외치기 보다는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먼저 시범을 보이는 노력을 통해서 

 

‘꼰대 상사’, ‘밉상 고참’이 아니라

서로 존경하고 신뢰하는 선후배가 되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는

강한 조직, 강한 KB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틀림’을 구분하는   

KB의 리더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Ⅳ. 당부 말씀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오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최근 우리 KB의 스포츠 스타 분들이 보여준

‘도전정신’과 ‘집중력’에 대한 것입니다.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는 부상을 딛고

1년 만에 LPGA 대회에서 역전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고,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는

동계올림픽 2관왕에 이어 세계선수권도

4관왕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윤성빈, 심석희 선수와

‘영미’를 외친 여자 컬링 선수단에 이르기까지,

 

모두 쉽고 편한 길을 택하기 보다는

모든 경기, 매 순간마다

긴장을 풀지 않고 동료를 믿으며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들이었습니다.   

 

저도 지점장을 여러 해 경험했지만

현장의 여러분도 기업여신 등

업무추진 과정에서 고비를 겪을 때면,

 

쉽고 편한 길을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과거에

건전성, 성장성, 수익성의 균형을 잃고

비싼 수업료를 치르며 교훈을 얻었듯이,

 

어렵고 힘든 길이라도

굳건한 건전성의 토대 위에서

계획된 성장과 수익을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기본과 원칙으로 추구할 때  

모두가 인정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명실상부한 ‘1등 은행’이 되기 위해

현장에서 매일 매일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고객의 이익’과 ‘직원의 행복’,

‘KB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대한민국 금융∙경제의 발전’ 임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

 

Ⅴ. 맺는 말씀

 

끝으로, 국은인상을 수상하신 직원 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꽃피는 봄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드는 계절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 주 :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허인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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