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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4.3 사건 완전한 해결 향해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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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4.3 사건 완전한 해결 향해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4.03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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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건의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중단되는 일 없을 것"
사진=SBS 캡처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제주도 4.3 사건 추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가 폭력으로 말미암은 그 모든 고통과 노력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 추념사에서 "우리는 4.3의 진실을 기억하고 드러내는 일이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길을 열어가는 과정임을 알게 되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노무현 대토령은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4.3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께 사과했다"며 "저는 오늘 그 토대 위에어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더이상 4.3의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이 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4.3의 진실은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역사의 사실로 자리를 잡았음을 선언했다.

그는 더불어 "국가권력이 가한 폭력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 희생된 분들의 억울함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유해 발굴 사업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다. 이제 우리는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불행한 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만 필요한 일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4.3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3의 진상규명은 지역을 넘어 불행한 과거를 반성하고 인류의 보편가치를 되찾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4·3의 명예회복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으로 나가는 우리의 미래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는 깊은 상흔 속에서도 지난 70년간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외쳐왔고, 이제 그 가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으로 이어지고 인류 전체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로 전해질 것"이라며 "항구적인 평화와 인권을 향한 4·3의 열망은 결코 잠들지 않을 것이며, 그것은 대통령인 제게 주어진 역사적인 책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4.3 사건은 광복 직후 제주도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김달삼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의 폭동 후 토벌대가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까지도 몰살시키고 집을 불태우는 등 당시 제주민들의 피해가 매우 컸던 사건이다. 1947년부터 54년까지 당시 제주 인구의 10분의 1에 달하는 3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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