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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 북한서 '남측 예술단 공연'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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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 북한서 '남측 예술단 공연' 성황리 개최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4.02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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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등 남측 예술단 공연이 성료됐다 <사진=YTN 캡처>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13년 만에 북한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날 공연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및 북한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펼쳐진 남측 예술단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4월초 정치일정이 복잡해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오늘 늦더라도 평양에 초청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나왔다고 하시면서 짧은 기간에 성의껏 훌륭한 공연을 준비해가지고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시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31일 평양으로 초대된 남측 예술단들은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북한으로 출국했다. 남측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레드벨벳이 포함됐고 북한 실향민인 강산에가 뒤늦게 합류했다.

남측 예술단은 이날 '봄이 온다'는 주제로 26곡의 노래를 선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이선희의 'J에게',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윤도현의 '1178'이 불려졌고 특히 북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곡으로 알려진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레드벨벳 '빨간맛' 등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공연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부인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 관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라고 말했다고 출연진들은 전했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2018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또 그에 앞서 18일에는 정상회담 최종 조율을 위한 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는 등 4월은 남북 화해 모드의 포문을 본격적으로 열어 젖힐 '운명의 달'이 될 전망이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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