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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의 공구 건자재 마트 진출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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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의 공구 건자재 마트 진출 즉각 중단하라"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8.03.28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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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소상공인연합회·한국산업용재협회 비대위, 생존권 위협 기자회견 열어
▲ 27일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소상공인연합회·한국산업용재협회 비대위가 유진기업의 공구 건자재 마트 진출에 대해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한국산업용재협회 비대위)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전국 20만 산업용재 소상인들이 자본력을 앞세운 유진기업을 향해 ‘소상공인 상권을 빼앗지 말아 달라’고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 여야 의원들에게도 “제도적으로 소상공인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법률 정비 등 민생 경제 법안 제정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28일 사업조정심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사업조정심의워원들에게 “유진기업의 공구, 건자재, 철물 등 산업용재 시장 진출은 업계 소상공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의 소상공인업종 진출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생존권에 관한 문제"라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와 한국산업용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치영, 이하 산업용재협회 비대위)는 지난 27일 오후 1시 30분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유진기업 산업용재 소매업 진출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레미콘 1위 업계로 부상한 유진기업이 산업용재 소매업 진출 계획을 현실화함에 따라 생존권에 위협을 느낀 산업용재 소상공인들이 정부, 국회, 언론,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공룡기업으로부터 소상공인을 보호해 줄 것을 호소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 27일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소상공인연합회·한국산업용재협회 비대위가 유진기업의 공구 건자재 마트 진출에 대해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한국산업용재협회 비대위)

송치영 한국산업용재협회 비대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어 함께 해온 산업용재협회는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건자재, 철물 소매업 진출 소식에 소상공인들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전국 산업용재, 건자재, 철물을 취급하는 소상공인들은 유진기업의 소매업 진출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유진기업과 산업용재 소상공인은 같은 소비자와 같은 물건을 판매하기에 상생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현 정부의 소상공인 보호정책으로 다이소가 문구류의 판매를 중지하였듯이 유진기업도 산업용재, 건자재, 철물의 제품을 취급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의 공정한 심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28일 중기부의 사업조정 최종 심의에서 중기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면서 “레미콘이 주력사업인 유진재벌이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금천구 독산동에 초대형 산업용재·건자재 대형마트를 준비 중에 있다”며 “전국 공구상 소상공인들의 모임인 (사)한국산업용재협회와 비대위, 그리고 소상공인연합회는 대기업인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시장 진출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진기업이 대형마트를 오픈 준비 중인 독산동에는 단일단지로 전국 최대 크기인 4만여 평에 4000여개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구상가인 시흥산업용품전문단지가 있다”면서 “바로 이 옆에 유진기업이 초대형 산업용재 마트를 여는 것은 시흥공구상가에 입주해 있는 4천여 소상공인들을 생존의 위기로 몰아넣는 일이며, 나아가 사통팔달의 입지조건을 활용하여 수도권 지역 산업용재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식 교육이사는 “최근 중견대기업인 유진기업에서 (주)이에이치씨 라는 새로운 간판을 달고 힘없고 백도 없는, 산업용재 소상공인 골목상권 생활터전에 진출하여 우리 모두의 목숨을 빼앗아가려 하고 있다”면서 “만약 유진기업 1호점이 금천구 독산동에 진출하게 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 SSM이나 다이소 처럼, 또 다른 대기업들이 전국 소상공인들의 생계형 골목상권 구석구석에 진출하여, 터줏대감인 우리는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김 이사는 문재인 대통령, 산자부 소속 국회의원, 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 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차관, 소중하신 소비자에게 “산업용재 소상공인들이 장인정신을 가지고 대를 물려 안심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산업용재, 공구 철물 품목을 적합업종에 포함시켜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오영세 기자 kns.503@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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