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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주년 '군북 3․20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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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주년 '군북 3․20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개최
  • 정준희 기자
  • 승인 2018.03.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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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포대 병력까지 동원해 진압에 맞선 3·20 군북 독립만세운동 재현,<사진=함안군>

[KNS뉴스통신=정준희 기자] 삼남지방에서 가장 많은 희생으로 기록된 군북 3·20독립만세운동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군북 3·1독립운동 기념탑 앞에서 20일 오전 9시 30분,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사)군북 3·1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박기학)의 주최로 이일석 군수 권한대행, 엄용수 국회의원, 김주석 군의장, 이성용·이만호 도의원, 박용순 군의원, 김남영 경남동부보훈지청장, 군내 기관·단체장, 유족대표, 지역주민, 군내 초·중·고등학생, 39사단 장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제례행사를 시작으로 만세운동 재현과 시가행진, 기념식, 풍물 한마당과 기공체조 공연 등의 식후행사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군북중학교에서 공설운동장까지 이어진 만세운동 재현행사 행렬은 일제의 대포 발포에도 굴하지 않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격렬히 저항했던 1919년 3월 그 날의 만세시위운동을 떠올리게 했다.

기념식에서 이일석 군수 권한대행은 “국권회복의 의지를 세계 만방에 천명하고, 순절하신 항일독립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군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바친 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애국지사 선양과 보훈사업, 함안의 역사를 재조명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3·20 군북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0일 군북 장날을 기해 사회지도층, 장꾼과 주민, 빨래하던 아낙네 등 5000명이 넘는 군중이 가세해 일제에 항거한 만세의거로,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랐던 거센 항거에 일제가 놀라 대포·포대 병력까지 동원해 진압에 급급했던 함안의지의 만세의거이다.

3·1만세운동 기간 중 사망·부상자가 50여 명에 이르러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희생을 치렀고, 일본군경과 민간인 사상자 수가 전국에서 최고일 정도로 다른 지역의 만세운동을 압도했던 대규모 만세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정준희 기자 junhee8060@nanm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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