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낼 수 있는 초고의 속도로 아내에게 보답했다
16일 열린 평창패럴림픽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스노보드 뱅크드슬라롬 12위' 박항승 선수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 던 것은 아내와 가족들의 힘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대회를 준비하며 ‘평창까지만’이라고 했던 아내와의 약속에 대해 “앞으로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 하지만, 우선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께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선수의 아내와 가족·친구들은 경기장을 찾아 그를 응원했다. 박 선수는 감사의 뜻을 담아 눈밭에서 큰절을 올렸다.
아내 권주리(31)씨는 "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남편이 국가대표로 우리나라를 대표한 것을 보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고생한 남편을 위해 내가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는 말과 함께 박 선수의 얼굴을 그려 넣어 직접 만든 플랭카드를 박 선수에게 선물 했다.
한편 이날 평창올림픽 패럴림픽 홍보대사 김연아가 스노보드 뱅크드슬라롬 경기가 펼쳐지는 정선알파인경기장을 찾아 가수이자 홍보대사인 션과 함께 대한민국 장애인 스노보드 선수들을 응원 했다.
김재덕 기자 kjd0518@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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