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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동안 서해바다 지킴이 '1001함'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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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동안 서해바다 지킴이 '1001함' 역사속으로
  • 순지훈 기자
  • 승인 2011.12.19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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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순지훈기자] 31년간 31번의 지구 둘레 거리를 운항한 군산해경의 1001함이 최종 경비임무를 끝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해양경찰 최초의 1천톤급 경비함정이자 서해상 지킴이로 31년간 활약했던 1001함의 최종 경비임무 완수를 축하하기 위해 19일 해경 전용부두에서 ‘입항식’을 개최했다.

불법 어업을 한 중국어선을 압송하고 있다.
신조 경비함정이 경비임무를 시작하는 취역식 행사만을 실시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종경비를 끝으로 운항이 정지되는 경비함정에 노고를 치하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있는 일로 이번 행사에는 최창삼 해경서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경찰관들이 참석했다.

한강 1호는 지난 1981년 건조돼 31년간 우리 바다의 든든한 지킴이로 맹활약을 해왔었고, 그 당시 목선과 소형철선을 보유하고 있던 해양경찰에 1천톤급 대형 강선 건조는 극히 이례적인 조치였다.

당시 보도된 신문기사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해양경찰 경비함정 진수식에 참석한 점만 보더라도 국가적으로 한강 1호의 건조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산유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에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해역 사이에서 발견된 ‘7광구’는 그야말로 반드시 지켜야 할 안주인의 곳간과도 같은 곳이었다.

한강 1호의 첫 번째 임무는 이 ‘7광구’를 사수하는 임무였으나, 몇 해 후 양국 간 ‘7공구’ 개발이 포기되었고 그 후 한강 1호는 서해상 광역경비 구역(배타적 경제수역)에 최초로 투입된 함정이었다. 이어 84년 대북 수혜 지원, 88서울 올림픽 성화 봉송(盛火奉送) 지원, 서해 페리호 침몰선 실종자 수색 등 역사의 현장에 한강 1호는 있었다.

또 그간 불법조업 중국어선 280척을 검거, 밀입국 선박 10척과 밀입국자 398명을 검거했으며, 표류, 좌초 등 200척 1,551명의 해난사고를 구조했다. 한편, 한강 1호는 19일 입항을 끝으로 운항이 정지되고 중요장비 해체 후 매각된다.

 

 

순지훈 기자 jk063@h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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