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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논점이 흐려지고 있는 '미투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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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논점이 흐려지고 있는 '미투 운동'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3.13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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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희정 전 지사, 민병두 의원, 정봉주 전 의원>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지난 12일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정 전 의원 팬클럽인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의 까페지기로 활동했다는 민국파씨가 이를 반박하는 내용이 뒤이어 보도됐다.

정치권에도 이처럼 '미투 광풍'이 몰아닥친 가운데 미투 운동의 본래 취지 및 논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본래 미투운동(Me Too movement, #Me Too)은 지난 해 10월 미국에서 시작된 남성 중심 문화에 의해 희생된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의 운동이었다. 말 그대로 '위계에 의한', '위력에 의한' 성희롱이나 성추행, 성폭행에 희생된 여성들의 인권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현 정치권에서 불어닥친 미투 현상은 본래 취지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모양새다. 진실의  여부와 관계 없이 피해자가 폭로하면 그것이 기정사실화 돼 지목된 정치인은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낙인 찍혀 버린다. 한 사람을 망신주고 끌어내리는 데 '미투 운동'이 이용되어지고 있다는 지적 속에 '특종'과 '단독'에 목말라 있는 언론사 보도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경우 현재 피해자인 김지은씨와 안 지사의 주장이 상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피해자는 위력에 의해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안희정 전 지사는 그와는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

최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현재 국회의장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고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피해자나 측근이 또다른 폭로를 하면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들은 위계나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아니고 남녀사적인 문제에 가깝기 때문에 '미투 운동'의 논점을 흐려놓았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미투 운동'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한 사람의 정치인을 깎아내리기 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일부의 평도 나오고 있다. 물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잘못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형벌이나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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