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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사퇴' 의사 밝힌 민병두 의원…지도부 '만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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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사퇴' 의사 밝힌 민병두 의원…지도부 '만류'할 듯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03.12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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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사진=안현준 기자>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민병두 의원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를 만류할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공식적으로 사퇴 만류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1일 자신에 대한 성추행 의혹 제기와 관련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날만 해도 민 의원의 사퇴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 였으나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나섰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 민병두 의원을 만나서 얘기를 들었다"며 민 의원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민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한점 흠결없이 살려고 노력해왔는데 현역 의원이 아닌 시절이었을지라도 여성과 노래방에 간 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자체가 평소 자신의 기준으로 봤을 때 부끄러운 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기득권 없이 자연인의 입장에서 진실을 규명해 명예를 되찾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민 의원에게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의 아들도 개인 SNS를 통해 "아버지는 도덕적 결벽증이 있는 분"이라면서 "의원직 사퇴는 모든 권위에서나오는 보호를 버리고 진실 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라며 그를 두둔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민병두 의원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은 민 의원에게 사퇴 재고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앞서, 한 여성 사업가는 지난 10일 인터넷언론 '뉴스타파' 인터뷰를 통해 2008년 민 의원과 저녁을 먹고 노래방에 갔는데 민 의원이 강제로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 의원은 오후 입장문을 내고 "(여성 분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우연히 만났는데 인터넷신문을 창간하자고 제안했다"며 "그후 여의도에서 지인들과 동석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도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다"며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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