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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여비서 성폭행 의혹 “미투 언급하던 날에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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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여비서 성폭행 의혹 “미투 언급하던 날에도 그랬다”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8.03.05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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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방송서 비밀 텔레그램도 내용 공개…안 지사 측 “부적절했지만 강제는 아니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여비서를 성폭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JTBC뉴스룸에서는 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가 출연해 자신이 안 지사의 수행비서를 하던 시절 안 지사로부터 ‘위계에 의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안희정 지사 측에서는 “부적절한 관계는 있었지만 합의에 의한 것이지 강제는 아니었다”고 반론한 것으로 JTBC는 보도했다.

이러한 안 지사 측의 반론에 대해 김 씨는 “저는 안 지사랑 합의를 하고 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다. 지사는 저의 상사이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그런 사이다. 나와 (안)지사는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라며 강제적이었음을 주장했다.

아울러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표현했고, 안 지사는 그것을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 지사는 그런 일이 있은 후에는 비밀 텔레그램을 통해 ‘미안하다. 개념치 마라. 내가 부족했다. 잊어라. 다 잊어라’고...항상 잊으라고만 얘기했기 때문에 내가 잊어야 하는구나(생각했고) 그래서 있는 기억이지만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다 도려내고 그렇게 살아간 거 같다”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특히, 최근 미투에 대해 언급하고 사과를 하면서도 성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지은 씨는 “안 지사가 최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해 얘기를 했다. 미투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이며 ‘미투를 보면서 그게 너에게 상처가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안하다. 너 그때 괜찮으냐’고 얘기했고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겠구나’ 생각했지만 결국 그날도 그렇게 하다라. 그게 2월 25일이다”라고 폭로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 김지은 씨는 “인터뷰 이후에 저에게 닥칠 수많은 변화들 충분히 두렵지만 더 두려운 것은 안희정 지사다. 오늘 이후 제가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저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게 방송이라고 생각했고, 이 방송을 통해서 국민들이 저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지켜 달라.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을 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국민들이 저를 지켜준다면 그들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추가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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