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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중국 자본의 다임러 지분 인수 "위반사항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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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중국 자본의 다임러 지분 인수 "위반사항 없어"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02.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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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베를린=AFP)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중국 억만장자의 독일 차 대기업 다임러(Daimler)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대해 "위반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유럽 기업에 대한 중국의 입김이 거세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재점화 됐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무역 상대국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겉보기로는 어떤 사안도 위배하지 않았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며칠 전, 중국 억만장자인 리 슈푸(Li Shufu) 회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의 지분 10% 가까이를 매입, 최대주주 자리로 올라섰다.

메르켈 총리는 다임러에는 쿠웨이트 투자자들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독일 내 자동차 업계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전반적인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독일 기업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독일 내에서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브리기티 치프리스(Brigitte Zypries) 경제부 장관은 중국의 다임러 투자 소식에 26일 "새로운 대대적인 투자자에 대해 특별히 주의 깊게 살피겠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다임러는 23일 지리 자동차(Geely Automobile Holding)의 리 회장이 자사 지분 9.69%를 72억 유로(한화 89억 달러)에 조용히 매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임러 이사회의 노동자 대리인들 역시 리 회장의 계획을 꼼꼼히 살펴보고, 독일 내 공장 지대와 일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정치인들은 중국 자금의 투자 유입을 유럽 경제를 이끌어갈 힘줄로 보고 있다.

EU 국가들은 중국이 본토 내 자금 투자 허용액보다 더 많은 해외 자본 투자에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불신이 팽배한 상태다.

바로 지난 주, 금융 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독일이 중국국가전망공사(SGCC)의 50헤르츠(50Hertz) 투자를 막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50헤르츠는 독일 동북부에서 전력망을 운영하는 회사다.

또한 독일 장관들은 지난해 특히 기간 인프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문에서 해외에서의 인수·합병 딜을 보다 철저히 감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한 국가의 검토를 받아야 하는 딜의 범위도 확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2016년 중국이 산업 로봇 기업 쿠카(Kuka)와 미국 소재 테슬라 자동차의 자동화 전문 기업 그로만 엔지니어링(Grohmann Engineering) 공장을 인수하자 나온 것이다.

미국 역시 2016년 중국의 독일 마이크로칩 생산업체 엑시트론(Aixtron) 인수를 가로막은 바 있다. 엑시트론의 생산품이 군사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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