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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단독] 부산문화재단, “예술인 성폭력실태조사... 성폭력 가해자 사업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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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단독] 부산문화재단, “예술인 성폭력실태조사... 성폭력 가해자 사업배제”
  • 전민 기자
  • 승인 2018.02.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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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전민 기자] 연극연출가 이윤택, 배우 오달수 씨 등에 대한 성추행 피해자의 '미투(#MeToo)’ 동참이 계속되면서 부산문화예술계의 추악한 성폭력 실태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실명을 드러내고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부산지역 배우 엄지영 씨의 용기에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면서도, 지역 예술인에 대한 성폭력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재단법인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종목)도 부산지역 문화예술계 성폭력 사태에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문화예술계 성폭력 사태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며 미투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미투운동 지지의 뜻으로 성폭력 문제에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서는 지원이 확정된 사업이라 하더라도 지원을 보류하고 가해자로 확정되는 경우 재단의 사업지원 및 심의를 배제키로 했다. 

다만, 성폭력 가해자가 단체에 소속돼 있는 경우 단체에 소속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심의위원회를 추가로 개최해 지원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또한, 올해 부산문화재단 예술인복지지원센터에서 진행 예정인 예술인 실태조사 및 예술인 복지 만족도 조사에 성폭력 문제에 대한 조사를 추가해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에 대한 피해 사례 예술인 실태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문화재단은 "단시간에 끝나지 않겠지만 시간을 들여서라도 부산 예술인들의 복지와 권리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민 기자 jop2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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