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6:34 (화)
[수요 쉼터] 놀이 사진가 정현진의 1장 1단, 호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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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쉼터] 놀이 사진가 정현진의 1장 1단, 호불호
  • 정현진(놀이 사진가)
  • 승인 2018.02.2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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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젓가락은 외모부터가
날카롭고 부정적이다.

반면에,
물컵은 모나지 않고 정의롭다.

더구나, 갈증이 있다면
물컵은 구원자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목마름이 덜하고 배고픔이 앞선다면
젓가락이 물컵보다 우선할 것이다.

좋거나, 나쁘거나...

대상 혼자 스스로 갖는 것이 아니라,
나와 대상과의 관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진다.

- 호불호-

점심시간, 식당에 들러 음식을 주문했다. 식탁 위에 무심결에 놓아둔 물컵과 젓가락이 잠시 생각에 잠기게 했다. 가만!...

물컵과 젓가락...이들의 생김새로 좋다 나쁘다 평가할 수 없다. 이곳에 놓인 것이라도 내가 저곳에 있으면 저곳에 놓인 것이 된다. 가뭄철의 비는 은혜롭지만 장마철의 비는 가혹하다. 대상은 그대로지만 내가 처한 위치와 상황에 따라 견해는 달라진다. 외양, 위치, 배경...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려면 유의해야 할 변수들이 많다.

정현진(놀이 사진가)

- 아타락시아(2014)

- 1장 1단,한장의 사진 하나의 단상(2017)

정현진(놀이 사진가)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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