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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엔 안보리 이란제재 결의안 거부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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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엔 안보리 이란제재 결의안 거부권 행사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02.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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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유엔=AFP)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영국이 발의한 이란의 유엔 무기금수 위반 제재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통과를 무산시켰다.

미국이 강력하게 지지했던 이 결의안은 총 15개 국가 중 11개국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았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기권했으며, 볼리비아도 반대했다.

결의안은 총 9개의 찬성표와 안보리 상임회원국으로부터 반대표가 없어야 통과된다. 상임회원국은 총 5개국으로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미국이다.

영국의 결의안이 거부된 직후 유엔안보리는 러시아가 상정한 이란에 대한 언급이 없는 예멘 제재안을 1년 연장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유엔 보고서가 이란이 2015년 예멘의 무기 수입 금지 조치를 위반했다고 보고한 이후 영국은 결의안에 안보리로부터 "각별한 주의"를 끌어내고자 했다.

지난 달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예멘 후티(Huthis) 반군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발사한 미사일은 이란에서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에 따라 이란은 예멘의 무기 수입 금지령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몇 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한 뒤 러시아는 해당 보고서의 결론에 의구심이 들며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실리 네벤지아(Vassily Nebenzia)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우리는 안보리 내 입증과 논의를 필요로 하는, 미입증된 결론과 증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예멘의 후티 반군 지원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이 후티를 지원한다는 증거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이후 유엔주재 미국 대사 니키 헤일리(Nikki Haley)는 러시아가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이란 정권"을 보호한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란에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이란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행동에 대한 제재를 막는다면 미국과 미국의 협력 국가들은 러시아가 차단할 수 없는 제재를 추구할 것" 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2015년부터 후티 반군과 전쟁을 벌인 예멘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유엔은 이 전쟁을 전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밝힌 바 있다.©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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