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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 박문수 편지 등 도난당한 문화재 1047점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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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 박문수 편지 등 도난당한 문화재 1047점 회수
  • 김린 기자
  • 승인 2018.0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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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 박문수 간찰 피봉(봉투)<사진=문화재청>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조선 후기 암행어사 박문수(朴文秀, 1691∼1756)와 가족들의 편지를 숨기고 있던 문화재 사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문화재청은 서울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통해 지난 2008년 8월경 충남 천안에 있는 고령박씨 종중재실(박문수 재실)에서 도난당한 간찰(한문편지의 일반 명칭) 1047점을 은닉한 피의자 A씨를 문화재보호법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일반동산문화재 간찰 694종 1047점을 회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무허가 매매업자인 피의자 A씨는 도난당한 간찰을 구입한 뒤 자신의 주거지 창고에 은닉해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왔지만 A씨로부터 간찰을 매입한 문화재매매업자가 B박물관에 매도신청을 하면서 간찰 구입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에 회수된 간찰은 조선 시대 어사 박문수로 널리 알려진 고령박씨 문중의 편지들로, 고령박씨 문중을 중심으로 당시 사회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다.

박문수가 활동했던 1700년대를 중심으로 작성된 글과 박문수의 현손이자 헌종(조선 제24대 임금) 때 암행어사를 지냈고 형조판서, 병조판서를 역임했던 박영보(1808∼1873)를 중심으로 박문수와 그 후손들이 1800년대 후반까지 약 200여 년간에 걸쳐 작성해 주고받던 것이다.

문화재청은 “회수한 간찰은 고령박씨 문중에게 환부(還付)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조수사와 문화재 관련 도난단속을 강화, 문화재 보존·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린 기자 gr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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