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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무섭다 근무지 바꿔달라”…청주시 공무원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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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무섭다 근무지 바꿔달라”…청주시 공무원 ‘아우성’
  • 성기욱 기자
  • 승인 2018.02.2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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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요청‧지구대 바로콜 연결‧자동 녹음‧청원경찰 배치 등 요구
욕설‧폭언‧폭행‧성희롱 등 악성‧고질 민원 수십 건 “강력 대응할 것”
청주시공무원 노조는 지난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일고 있는 도 넘은 악성민원인들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남윤모 기자>

[KNS뉴스통신=성기욱 기자] 충북 청주시 공무원에 대한 도 넘은 일부 악성 민원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청주시 공무원 노조는 청주시와 수사기관에 악성 민원인에 대응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공직사회가 아우성이다. <KNS뉴스통신 2월 18일 보도 참조>

청주시공무원 노조는 지난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일고 있는 도 넘은 악성민원인들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사례를 토로하고 청주시와 수사기관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같은 공무원의 의지 표출은 청주시에서 처음 있었던 일이며, 민원인 친절 서비스만을 부각시켜 헌신을 요구하는 공직 사회에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주시는 관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겪은 악성‧고질 민원 사례를 지난 2일까지 접수 받았으며, 접수된 사례는 수십여 건에 달하고 욕설‧폭언‧폭행‧성희롱 등이 주를 이뤘다.

또, 요청사항으로 심리상담 요청‧지구대 바로콜 연결‧자동 녹음‧청원경찰 배치 등이 대다수였다.

또한, 일부 민원인은 청주시 공무원들 다수가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악명이 자자해, 각종 여러 악성 사례들로 언급돼 있을 정도이다.

이외에도 특정 지역 공무원들은 한 악성 민원인을 피하고자 근무지 변경 요청에 나서고 있어 심각하다.

특히, 청주시청 동주민센터는 여성 직원 비율이 다수를 이루고 있어 민원 발생시 적극적 대처를 못해 인사 배치에서 남성 공무원에 대한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A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이 남성 직원들에게 하지 않는 행동들을 여성 직원들에게는 쉽게 하는 경우가 더러 있고 주로 성희롱‧욕설 등이며 커피 심부름마저 시킨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또 청주시청 한 공무원은 “지금 언론에서 악성 민원인에 대한 언급이 나와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돼 또다시 악성적인 민원이 반복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악성 민원 사례가 부각돼 공무원들의 호소가 이어지자 청주시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민원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오는 3월 23일 ‘힐링프로그램’을 추진해 심신안정을 제공 할 예정이다.

또, 오는 4월 12일 청주시 공무원 500명을 대상으로 농업기술센터 청심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 특별민원조사팀 이용범 조사관을 강사로 초빙해 특이(악성‧고질) 민원 응대요령을 교육 할 계획이다.

성기욱 기자 skw881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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