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반줄=AFP) 아다마 배로(Adama Barrow) 감비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형 집행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독재자 야히아 자메(Yahya Jammeh) 전 대통령 정권과 차별을 두기 위한 것이다.
2016년 선출된 배로 대통령은 작년 UN 사형 금지 협약에 서명했다.
배로 대통령은 영국 독립 53주년 기념 연설에서 "사형 철폐를 이행하는 첫 단계로, 사형을 '집행유예(moratorium)'한다는 결정을 이 자리를 빌려 발표한다"고 말했다.
자메 전 대통령은 22년간 감비아를 철권통치했다.
자메 정권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시기는 2012년으로, 9명의 군인이 총살형에 처해졌다.
자메 전 대통령은 범죄 발생이 늘어나자, 사형 선고를 늘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18일 배로 대통령은 "우리는 독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이는 비교적 쉬웠다. 민주주의의 번영을 위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궁극적인 도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감비아를 건설해가면서 이를 고칠 것이다"고 전했다.
베냉,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등 불어를 사용하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최근 몇 년간 사형 철폐를 위한 조치를 취했으나, 영어 사용국은 이러한 흐름에 뒤처져 있다.
활동가들은 감비아가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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