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北 편의제공 요청 사실 없고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어”
[KNS뉴스통신=강윤희 기자] 통일부는 오늘(6일) 동해 묵호항으로 들어오는 북한 만경봉92호와 관련, 북한 예술단이 묵호항에 머무르는 동안 식자재와 유류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전례에 준해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하느냐는 질문에 “음식, 기름 등”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산아시안게임 당시에는 만경봉호에 전기도 공급했지만 묵호항에는 선박에 전기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만경봉92호에 전기를 공급한다면 이는 유류를 제공해 배의 발전기를 가동시키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통일부는 이후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는 남북 합의 상 편의제공과 관련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사안”이라며, “현재 북측이 요청한 사실도 없고 편의제공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제재위반 논란이 발생되지 않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92호는 이날 오후 5시쯤 동해 묵호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만경봉92호에는 현송월 단장을 비롯해 북한 예술단 140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예술단은 도착 이후 오는 8일 강릉 공연을 위한 무대점검 및 공연 리허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희 기자 kangyun110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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