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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절반 정도 “설 자금사정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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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절반 정도 “설 자금사정 어렵다”
  • 김관일 기자
  • 승인 2018.02.06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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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조사 결과… 필요 자금 2억 3190만원 중 5710만원 부족
상여금 평균 72만 9천원 지급, 설 휴무계획 89.2% 4일 이상 쉬어
업종별 설 자금 확보율 및 부족률/단위%<자료=중기중앙회>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중소기업의 절반 정도가 설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4일 이상 휴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설을 앞두고 최근 10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복수응답)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5곳(47.8%)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56.9%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35.6%), ‘원자재 가격 상승’(31.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자금애로를 겪는 기업 비중이 지난해 24.7%에서 6.9%p 크게 증가해 원자재 가격 상승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 3190만 원으로 지난해(2억 2340만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부족한 금액은 571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4.6%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설 자금 수요는 850만원 증가했으나, 부족률은 8.1%p 감소해 중소기업의 설 자금사정은 전년대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매 및 소매업’의 설 자금 부족률은 48.5%로 지난해 39.9% 대비 8.6%p 크게 증가해 매출감소와 최근 최저임금 인상 요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28.4%), ‘결제연기’(28%)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자금부족이 거래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중소기업도 15.7%에 달해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6.6%로 지난해 37.1%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33.6%), ‘신규대출 기피’(29.5%), ‘고금리’(27.2%) 등을 꼽았다.

자금사정 곤란원인 1위(56.9%)가 ‘매출감소’로 나타난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금융기관 및 보증기관의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으로 인해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단위%<자료=중기중앙회>

특히, 올해 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6.1%로 지난해(59.8%)와 비교해 3.7%p 감소했으며, ‘지급계획이 없다’ 또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28.5%로 지난해 26.5%에 비해 2.0%p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1인당 평균 72만 9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으먀, 이는 지난해(72만 8000원)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소기업 89.2%는 금년 설에 ‘4일 이상’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86.2%와 비교해 3%p 증가한 것이다.

서재윤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중소기업의 설 자금 사정이 다소 나아졌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원자재가 상승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등 중소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여건이 여전히 어렵고, 3월 이후 미국 금리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할 경우 중소기업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서 실장은 또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대한 급격한 여신축소나 대출금리 인상보다는 어려운 때일수록 전향적인 태도로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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