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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싸이코핏불스 손스타 손준오 "2018 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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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싸이코핏불스 손스타 손준오 "2018 도약 노린다!"
  • 박종혁 기자
  • 승인 2018.02.05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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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혁 기자가 찾아가는 '파이터' 전국투어 인터뷰!]
'손스타' 손준오./사진=박종혁 기자

[KNS뉴스통신=박종혁 스포츠 전문기자] '손스타'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는 손준오는 국내 입식타격 선수이자 싸이코핏불스 소속으로 진시준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손준오는 더 많은 대회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대한민국 입식타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손준오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부산 파이트하우스를 찾아 손준오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Q. 손준오 선수 본인 소개와 소속팀 소개를 부탁한다.
- 부산 입식 명문팀 TeamP.P 코치 겸 선수로 활동하는 손준오입니다. Team p.p는 순수하게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모여서 만든 격투기 프로팀입니다. 현재 KTK, 맥스FC, MKF, Angels  fighting. 등 국내 메이저 무대는 전부 다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손스타는 어떤 애칭인가?
- 군 입대전 타이틀 2개 보유중이였는데 복무 생활 중에 선임들이 알아내고 좋게 생각해서 지어준거 같다. 처음엔 본래 쓰는 분도 계시고 더 좋은 이름을 쓰고 싶었는데 주위에서 자꾸 불러주니 굳이 바꿀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나는 본명을 사용하면서 링네임으로 쓰는거니까 겹치는 문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Q. 파이터를 시작한 계기는?
- 사실 초ㆍ중ㆍ고 학창시절 당시 학교폭력을 당한 왕따였다. 그 당시에 잘하는 것도 없었고 좋아하는 것도 없었다. 선생님들에게도 뭔가 애매한 학생이였다. 중학교 3학년때 친구따라 입식체육관을 따라 다녔는데 열심히 하진 않았고 친구들이랑 놀기 위해서 다닌거 같다. 이후 대학 진학후  일본의 마사토 선수의 시합을 보고 꿈과 희망을 생겼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20살때부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하였다. 10전 정도까지도 맞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스스로에게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극복하기 위해 혼자서 야밤에 산에 올라가기도 해보고 바다 한 가운데에 뛰어들기도 해보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새 챔피언도 하고 해외에서 시합도 뛰고 있었다.

Q. 첫 프로시합은 어떠했는가?
- 나와 마사토를 일체화 시키는 상상을 하며 시합을 뛰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엄청 긴장했다. 멋있게 움직이고 싶었지만 그냥 막싸움을 하듯이 시합을 했던 것 같다.

Q. 보통 하루 훈련일과는 어떻게 소화하는가?
- 보통 하루에 두 타임으로 나누어서 훈련한다. 오전에는 간단하게 달리기를 하고 팀원들과 스파링을 돈다. 7~8라운드 정도의 스파링이 끝나면 이어서 바로 미트를 치고 클린치 훈련을 한다. 저녁에는 테크닉 위주로 가볍게 운동하거나 웨이트를 한다.

Q. 본인의 생각하는 격투스타일의 장점과 단점은?
내가 생각하는 장점은 손, 발, 무릎 전부를 어느정도 다 할 줄 안다는 것이다. 단점은 어느 한 부분이 뚜렷하게 부각되지 못한다. 사실 최근 시합 내용을 보면 니킥을 위주로 풀어가던 적이 많았는데 부상당한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상태에서 효과적인 공격을 찾다보니 니킥이 자동으로 나오게 되었다. 다음에 복귀할 때는 무릎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 강해진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2017년 경기전적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 2017년 3월 MKF, 4월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발전 8강 토너먼트, 6월 K-1 8강 토너먼트에서 모두 승리하여 5전5승으로 마무리 하였다.

Q. 화려한 강자들과 싸워왔는데 시합준비를 어떻게하였는가? 그리고 싸워보니 어땠는가?
- 예전에는 비디오를 계속 보면서 상대의 움직임에 맞춰서 전략을 준비해가는 편이었는데 계속 경험을 쌓아보니 중요한 것은 내가 잘하는 것을 어떻게 상대에게 사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전자는 내가 예측한대로 상대가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페이스가 완전히 말려버리는 반면에 후자는 시합이 잘 안풀리더라도 내 페이스를 유지할 수가 있다.

Q. 본인의 필살기는? 
- 지금 현재로는 니킥인 것 같다.

Q. 상대한 선수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은? 
- 인천 라온체육관에 이찬형 선수와의 경기에서 판정패한 경기. 이 시합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내 선수 커리어 중 처음으로 하이레벨의 선수와 싸웠던 시합이 바로 이찬형 선수와의 시합이었다. 시합 도중에 내가 밀리고 있는걸 알고 짜증이 났지만 한편으로는 이 시합 그림이 정말 잘 나오겠다라는 기분이 들었다. 나중에 경기를 돌려봐도 꽤 멋있게 싸웠다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작년 3월에 이승준 선수랑 손이 부러진 상태로 나가 판정승을 거둔 경기. 시합이 있기 한달 전에 오른손이 골절되었다. 주위에서 다들 말렸지만 처음으로 태국인 코치가 팀에 합류한 시점이라 내가 얼마나 발전하였을까라는 모습이 너무 보고싶었다. 그래서 시합을 나가게 되었고 연습한 만큼 좋은 움직임이 나와주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 

Q. 다음상대는 누가 좋겠나?
- 일본의 나카자와 준 ~크러쉬 챔피언과 붙고 싶다. 2년전에 진걸 리밴지하고 싶다.

Q. 롤모델로 삼는 선수가 있는가?
- 메이웨더가 나의 롤모델이다. 단순히 돈이 많아서 완벽한 커리어를 가져서 또는 명예를 원해서가 아니다. 메이웨더는 격투기 역사상 격투기를 가장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만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하는 헝그리 스포츠가 아니라 축구, 야구, 골프처럼 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스포츠말이다. 우리나라의 인식도 그렇게 바꾸고 싶다.

Q. 격투기 선수로서 닮고 싶은 선수는?
- 시티차이 싯송피농이라는 태국 선수인데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팔꿈치와 무릎사용이 제한적인 킥복싱 룰에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펀치, 킥 밸런스 모든 것이 완벽에 가깝다.

Q. 팀 내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 진시준 선수라고 생각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체육관을 운영하는 동시에 팀의 수장이기도 하다. 최근 경영을 시작하고 있는데 운동과 경영을 같이 하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 친구이지만 항상 옆에서 보고 배운다. 

Q. 국내 정식 1호 외국인 트래이너 재키 코치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팀 내에서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해주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은 시합 전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왜 한국까지 와서 우리와 함께 일하는지 물어보았다. 코치님의 가족은 이미 태국 내에서 훌륭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기에 돈만을 위해서라면 한국에 올 이유가 없었다. 그 때 들었던 대답은 아직도 내 가슴 속에 남아있는데 본인의 젊은 선수시절, 챔피언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중요한 찬스 때마다 매번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도 모르게 열정은 강한데 올라가는 방법을 모르는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 대화가 끝나고 100% 그분을 신뢰하게 되었다.

Q. 본인은 성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롤모델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나는 돈이 많거나 명예를 바라는게 아니다. 선수로써 꼭 대성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생각했을 때의 성공이란 단지 어느 누구던지 나를 보았을 때 격투기를 하면 '저렇게 성공할 수 있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동종업계의 사람이 보았을 때는 계속 정진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일반인들이 보았을 때는 대한민국에서도 충분히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할 수 있구나 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Q. 본인의 버킷 리스트가 있다면?
- 나의 버킷 리스트는 순수하게 우리 Team P.P 소속 전부가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Q. 격투기 외 취미나 특기는?
- 평소에 아주 활동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외의 시간은 차분한 취미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독서나 영화감상 같은 것을 하고 게임도 좋아한다. 최근에 시작한 경영에 영향을 받아 요즘은 마케팅, 경영, 스포츠공부 관련 책을 많이 읽는다.

Q. 끝으로 목표와 본인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한 말씀 한다면?
- 만약 제가 운동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감히 연을 맺을 수 있는 분들이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항상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서나 멀리서나 아끼지 않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것에 대해 매번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기쁜일이 있으면 배로 기쁘고 슬픈일이 있으면 얼른 빠져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보내주시는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손준오./사진출처=RANK5

▲ 손준오 프로필

* 출생 : 91년 1월 7일
* 신체 : 175cm / 73kg 
* 소속팀 : 부산 Team P.P 
* 경력 : 
- 2010 cks 슈퍼웰터급 챔피언
- 2011 세계킥복싱연맹 미들급 챔피언
- 2014 태권파이터 슈퍼웰터급 챔피언
- 2017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 2017 K-1 토너먼트 4강 진출
- KBF 프로복서
- 태국 라자담넌 스타디움 등록선수

박종혁 기자 jonghyuk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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